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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님 Feb 05. 2024

기록과 계획 사이

2024년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2024년이 밝은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어요. 올해 계획과 목표를 세워야지라고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2월이 된 거 있죠.


친한 동료와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동료가 매일 쓴다는 감사일기와 24년 목표를 보고 '아 나는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대 때는 손안에 쏙 들어가는 스케쥴러를 매년 샀어요. 앞 쪽에 작게 동물이 그려져 있어서 "동물다이어리"라고 불렀답니다.






 매 달마다 닮고 싶은 사람들의 명언을 적어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또 책과 영화를 최대한 많이 보려 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 여러 경험을 하려 했답니다.


연 초에 하고 싶다고 썼던 일은 작게든 크게든 꼭 이뤄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적는 것에 힘이 있다는 걸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지금 제게 필요한 건 그때의 그 열정인 것 같아서 거의 10년 만에 동물다이어리를 샀어요. 아직도 제가 애용하던 제품이 팔리고 있어서 너무 감사했답니다.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회사를 다닐 때 좋은 점은 출근하기 위해 부지런해진다는 거예요. 해뜨기 전에 일어나서 씻고 잘 차려입고 운전하며 출근하는 일상이 좋았던 건 내가 무언가를 한다는 그 느낌이 좋았던 거 같아요.


졸린 눈을 비비고 하품을 하며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직장에 가지만 그 안에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게 좋았어요. 하루를 돌아보면 그래도 내가 뭔가 사회에 도움이 되었구나 하는 그 뿌듯함 말이에요.


하지만 쳇바퀴 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그 안에 내가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아요. 내가 아닌 누군가가 이 자리에 있어도 똑같겠구나. 나는 부품에 지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엄습해 오면 늦은 시간까지 야식을 먹고 유튜브를 보며 다음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죠.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여유로움에 감사하며 게을러지는 나를 다독이는 방법으로 내 삶을 계획하고 기록하기로 했어요. 나 자신이 없는 '회사의 업무수첩'이 아니라 내가 살아 숨 쉬는 '나의 하루이야기'를 요.


아직 며칠 되지 않았지만 나의 생각을 기록하고 담아낼 '동물다이어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자신이 한층 멋진 사람이 된 거 같네요. 여러분에게도 나의 하루를 적을 무언가가 꼭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록의힘
#동물다이어리
#스케쥴러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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