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그동안 살면서, 소위 일을 못하는 사람들을 꽤 봐왔다. 직접 본 경우도 많고, 스스로 너무 일을 못한다고 자책하며 그 때문에 직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다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기는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주위 사람들 평가엔 영 아닌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 중 몇몇은 스스로 자책하며 자기 안의 동굴로 기어 들어가 다시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었고, 포기한 채 하루하루 연명하듯 사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 일 못한다고 매일 욕을 먹지만 무관심하게 신경 끄고 천천히 자기 길을 가는 사람도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그런 그들에게 더욱 비난을 가했다. 약올린다고 느껴졌는지.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렇게 주위 비난에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자기 스타일대로 꾸준히 일했던 사람들은 결국 자기 자리를 잘 잡게 되었다. 그 중엔 꽤 성공한 케이스도 있었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결국 뭐라도 하더라.
어차피 세상의 모든 존재는 누군가에겐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겐 이득을 주지만, 그 사람이 없었다면 그 자리에 뽑혔을 누군가에겐 피해를 입힌 셈이다. 그러니 잘하든 못하든, 누가 뭐라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묵묵히 가는게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