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5~17일
봄비를 맞으며 시작했던 리트릿이
여름을 맞으며 끝이 났다.
자연은 상상할수 없는 모습으로 배경이 되어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홀로, 셋, 함께 봄의 새로워짐과 역설을 다루면서
삶의 의미와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저주스러웠던 삶이 축복된 삶으로 바뀌고
두려웠던 나의 한계가 받아들여지며
새로운 삶의 살아갈 힘을 얻고
내가 앉은 그자리가 꽃자리였음을,
흔들리는 내가 꽃이며
살아 기쁘지 않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대답하게 되었다.
흔들리며 발열하는 사랑
아직 누군가의 몸이 떠나지 않는 나는
사랑의 날개를 달고 다시 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