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서촌
어젯밤 고향 루모이의 꿈을 꾸었다. 오래된 벽돌과 낡은 집들 틈에서 꽃들이 피어올랐다. 인적 드문 황폐한 도시가 순식간에 꽃들로 메워졌다. 여행지에서는 꿈을 많이 꾸는 편이다. 꿈 덕분에 이야기를 하나 생각했다. 곤경에 처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전 거짓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당신한테 거짓말하기는 어렵네요
카페 식물
그리고, 남산
이 길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저 길에 눈이 내리고 한 여자가 걸어옵니다. 무표정하게 내리는 눈 사이를 걸어오다가 뒤를 돌아봐요. 어두워진 저 산책로 너머로. 하지만 안심하세요.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입니다. 주인공은 행복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