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알려주는 최소한의 돈 공부
잠시 당신의 주말을 돌아보자
눈을 부비적거리며 아이폰으로 인스타그램을 확인한다. 넷플릭스나 볼까? 요즘 재밌는 거 많던데! 아, 아니다 오늘은 나가자. 엘리멘탈 재밌다던데~ 갭 티셔츠를 입고 에어팟을 귀에 꽂고 스타벅스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한다. 영화 시작 시간까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유튜브로 잠시 시간을 떼운다. 오 이 책 재밌겠네? 아마존으로 바로 구입! 자 이제 영화보러 가자. (영화시청 후) 확실히 디즈니 영화는 믿고 볼 만하지. 아 저녁은 맥도날드다. 음료는 콜라로 주세요!
자 여기서 문제, 나의 주말 일기 속 미국기업은 몇 개나 될까?
정답은 (마우스로 아래를 드래그보세요)
11개!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디즈니, 갭, 스타벅스, 구글, 아마존, 맥도날드, 펩시, 코카콜라
주식에 관심을 갖다보면 아침 습관이 하나 생긴다. 다우지수, 즉 미국의 주식시장 상황을 확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이 조금만 움직이면 전세계 증시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빨간불이면 안심이 되고, 파란불이면 괜히 불안하다. 파블로프의 개 마냥 신호를 확인하고 생각은 하지않고 무의미한 반응만 한다. 생각을 바꿔보자. 무의미한 확인을 의미있게 만들자. 미국 주식에 투자해보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도 미국주식의 우상향을 확신하지 않았는가!
근데 영어도 못해, 주식은 더 못해, 아인슈타인도 노벨상 상금 주식으로 날렸다는데 한낱 개미에 불과한 내가 미국 주식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장기투자, 가치투자 말이야 쉽지 버틸 수 있을까, 내가 그 거친 파도같은 시세의 등락을 견뎌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다. <미국 배당주 투자지도>
배당주투자는 쉽고 더 안전하고, 수익도 함께 가져갈 가능성도 큰 투자법이다. 여기에 우상향 확률이 높은 미국 시장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게다가 미국에선 배당을 주는 기업이 많고, 연단위가 아니라 분기별로 또 월별로도 배당금을 주기도 하기에 당신의 취향에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미국 배당주 투자 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워렌 버핏은 2013년 연례보고서에 담긴 주주서한에서 미리 작성해놓은 유서를 공개했다.
(S&P500은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Standard & Poor)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또 "그동안 미국 기업들은 훌륭한 실적을 기록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물론 틀림없이 들쭉날쭉해서 종잡을 수 없겠지만) 21세기에도 지수는 더 상승할 것이며, 틀림없이 상승폭도 클 것입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미국시장을 철썩같이 믿고 있다. 위 사진과 같이 계속 우상향하고 있고, 세계적인 기업이 즐비하기 때문에 미국시장은 장기간 믿고 투자할만한 시장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그렇다면 미국의 배당주는 한국과 무엇이 다를까?
우리나라는 보통 1년에 한 번 배당을 한다. 반면에 미국은 분기별로 배당을 한다. 저자는 미국의 이러한 단기적인 보상들이 모여 장기적인 투자를 쉽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적극 동의한다. 다이어트나 공부를 할 때 중간중간에 자기에게 보상을 주는 게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게다가 배당주 유형이 다양해 내게 맞는 배당주를 고를 수 있고, 기업들이 주주배당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 배당률이 꾸준히 상승한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심리적 안정을 주는 달콤한 미국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국의 배당주를 투자한다면 달러를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달러는 전세계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미국주식에 투자한다면 자연스레 달러를 보유하는 효과가 생긴다. 신흥국의 화폐와 달리 기축통화인 달러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낮다. 많은 투자전문가들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때 달러를 포함시키라고 이야기하는 이유이다. 미국주식에 투자하면 일석이조인 셈이다.
그렇지만 미국주식이 아무리 좋다고해도 직접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최소 25년이상 연속해서 배당금을 올려온 기업을 배당챔피언이라고 부른다. 한국기업 중에는 안타깝게도 이런 기업이 없다. 하지만 미국에는 2023년 기준으로 139개 기업이 챔피언벨트를 들고 있다. 배당을 잘 준다는 건 사업이 건실하다는 증거이기에 미국에는 좋은 기업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미국 배당주 투자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좋아보여도 투자는 투자다. 무작정 투자해선 안된다. 공부해야하고 투자포인트를 체크해야 한다. 최소한 아래 사진 속 초보자를 위한 체크리스트라도 활용해보자.
모든 투자에 100%는 없다. 하필 내가 투자한 회사가 망할 수도 있고, 어느 날 미국이 무너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미국이 망하면 세계가 무너지는 것이기에 답이 없지만 내가 투자한 회사가 망하는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눠둘 필요가 있다.
만약 위기가 온다면 배당주 투자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저자는 금융위기가 배당주 투자의 기회가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은 미국배당주는 주가 회복률도 빠르고, 배당도 꾸준하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하지만 말이 쉽지 제일 꼭대기에서 사서 들고 있는 사람은 억장이 무너질 것이다.
금융위기 때 투자했으면 원금의 몇 배, 주가 수익과 배당수익은 얼마!라고 이야기하는 건 너무나 결과론적인 얘기가 아닐까 싶다. 그 위치에서 매수를 할 용기도, 그 위기를 온몸으로 견딜 인내심도, 대부분의 사람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국시장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세계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미국을 알아두면 자연스레 한국시장에서의 투자에도 도움이 된다. 주식에 관심을 가지려면 일단 한 주라도 사놓으라는 말이 있다. 제일 마음에 드는 한 종목을 한 주만 매수해보자. 그리고 공부하고 기다리다 기회의 순간에 망설임없이 뛰쳐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