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알려주는 최소한의 돈 공부
지금까지 '부'에 관해 읽었던 책의 저자는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미국이라는 경제 대국을 일구어 낸 기업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경제 대국이라는 이점을 발판 삼아 성공을 일구어 낸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생각의 비밀> 이 책은 '빈 손'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김밥'으로 성공한 한국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각의 비밀> 의 저자 김승호 회장님은 개인재산이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자산가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각종 강연을 통해 한국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는 국내 최초의 'CEO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다. 최근엔 그의 회사 '스노우폭스'를 8,000억 원에 매각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우연히 유튜브 영상으로 보게 된 <돈의 속성> 이라는 제목의 콘텐츠로 그를 처음 알게 되었다.
44분이라는 유튜브치고 꽤 긴 영상이었지만 좋은 콘텐츠라면 길면 길수록 감사할 일이다.
그는 돈을 '인격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며 동전이라고 함부로 쓰지 말고 아껴야 하고, 오히려 꼭 써야 하는 곳에 큰 돈을 쓰라고 말한다. '돈'에 대해 나와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진짜 부자, 진짜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김승호 회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성공한 사업가들의 8가지 공통점
1. 비난이나 칭찬에 의연하다.
2. 열심히 하기보다 영리하게 한다.
3. 작은 일엔 세세히 관심을 가지나 큰 사고에는 무관심하다.
4. 미워해도 좋아한다.
5.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척하지 않는다.
6. 작은 돈은 아끼고 큰 돈은 아낌없이 쓴다.
7. 휴일을 즐긴다.
8. 경쟁자를 죽이려 하지 않는다.
나는 뭐든 열심히 한다.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적당히 고민하고 바로 실행을 한다. 그리고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디지만 거북이처럼 조금씩 나아간다. 그런데 많은 모임에 참여하며 실행력에 영리함이 더해지면 결과에 어마어마한 차이가 생긴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영리한 사람들은 시스템을 만든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 힘을 주고 결과물을 뽑는 데엔 힘을 뺀다. 잘 갖추어진 시스템과 괜한 욕심이 담기지 않은 적당한 힘이 시너지를 발휘해 엄청나게 빠른 성장을 가져오게 된다. 그저 열심히 하는 건 답이 아니다. 콘텐츠 제작에도 시스템을 구축해놓아야 한다. 쉽게 말해 나만의 How-to, know-how를 만들어야 한다. 실행력만 가진 나와 같은 거북이들은 영리함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실패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어찌 도전해서 실패해본 사람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실패하지 않았다 함은 도전해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꽤나 성공한 사람이었다. 공부, 수능, 임용 차근차근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배운대로 했고 실패하지 않았다. 이제 이렇게 30년동안 기계처럼 살아간다면 나에겐 누구보다 안정적인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성공한 것일까?
최소한 나는 실패하진 않았다. 하지만 내가 실패하지 않은 이유는 도전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도전하지 않는 삶은 성공도, 실패도 없는 그저 그런 삶이다. 그냥 선생님 말고 전문성을 가진,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선생님, 그냥 글 쓰는 사람 말고 읽는 이에게 감정적으로나 지식적으로나 도움이 되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도전해보기로 했다. 브런치에 10번 떨어졌고, 블로그는 2개를 버렸고, 유튜브도 벌써 4번째 채널을 개설했다. 하지만 즐거웠다. 도전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신기한 사실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나를 걱정하고 만류하며 해본 사람들은 나를 응원하고 격려한다는 점이다. 해보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자.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밖에 없다고 가정해본다면, 최소한 목적지를 아는 사람, 가본 사람에게 질문해야 한다. 인생 역시 그렇다. 도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만이 유의미하다.
나는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나 갖고 싶은 것을 생각해내면 그걸 상상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바라는 것을 얻는다. 종이에 쓰는 생각은 실체다. 이제 생각에서 씨앗이 나온 것이다.
예전의 나라면 이 이야기를 원시인 기우제처럼 주술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생각이 좀 다르다. 목표, 계획을 쓰는 행위는 중요하다. 내 머릿 속에 가둬둔 생각을 실체화한다는 것. 분명 가장 먼저 해야할 일임에도 '굳이' 라는 단어로, '귀찮다'는 이유로 하지 않고 있다. 김승호 회장님의 말처럼 목표를 정했으면 생각하고 적고 읽고 눈에 띄게 해야 한다. 그래야 집중하게 된다.
TV에 보면 흰색띠에 목표를 크게 적어 머리에 두르고 공부를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우스꽝스러워보일 수 있지만 그들은 성공방정식을 잘 따르고 있었다. 내가 교실 구성을 하며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해 둔 우리반 행동지침도 김승호 회장님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가장 좋은 직원은 매달 발전하는 직원이다. 느리더라도 상관없다. 매달 성장하는 직원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성실하게 무엇이라도 배우려 한다.
이 문장에서 직원을 사람으로 바꿔보자. '가장 좋은 사람은 매달 발전하는 사람이다.' 나는 매달 말고 매일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방법은 단순하다. 매일 하면 된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매일 쓰면 되고, 성장하고 싶으면 매일 책을 읽으면 된다. 느리더라도 상관없다. 정말 위로와 힘이 되는 말 아닌가?
'느리더라도 상관없다' 그저 꾸준하게만 할 수 있다면 성장, 성취, 성공은 따놓은 것과 다름없다.
멈추지 않으면, 얼마나 천천히 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