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키고 싶은 혼잣말
처음의 달달함과 설렘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는 게 당연한 일이다.
몽실몽실한 설렘은 차차 단단해져
서로에게 가장 편한
익숙함으로 다가오고
그 익숙함은 어느 순간
상대를 당연하게 여긴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하는 생각과
그로 인한 침묵은
우리를 길들이고 길들여서
멀어지게 만든다.
침묵에 길들여지는 건
아주 상당히 무서운 일이다.
<너에게 들키고 싶은 혼잣말> 중
지친 하루를 마친 새벽녘,
내가 듣고 싶었던 단 한마디.
상처 난 마음을 가만히 달래주는
따뜻하진 않지만 차갑지 않은 위로.
<너에게 들키고 싶은 혼잣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