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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Nov 08. 2020

배낭여행 #뉴질랜드 오클랜드

도전 그리고 설렘

 처음 배낭여행을 가겠다고 다짐했던 건 큰 도전이나 결심을 해서 간 건 아니었다. 정말 단순하게 대학 동기가 1년 동안 휴학하고 배낭여행 갈 거라고 해서 어, 그럼 나도 갈래! 해서 가게 됐다. 그래서 내 인생 첫 배낭여행은 그 흔한 유럽이 아니라 뉴질랜드가 되었다. 그때 친구가 한 다큐를 보더니 뉴질랜드를 가야겠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그래, 뉴질랜드 가자!라고 결정하게 됐다. 처음 계획은 굉장히 원대했다. 1년 동안 휴학도 할 거니 뉴질랜드로 워홀을 가서 돈도 벌고 영어 공부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본인의 분수와 수준을 알아야 하는 법. 나 때만 해도 뉴질랜드 워홀은 선착순으로 1년에 1000명밖에 받지 않았었다. 비자 신청은 오직 신용카드로만 됐는데 그때 결제하는 카드가 체크카드 겸용 카드여서 절때 결제가 되지 않았다. (쓸 때 없이 꼼꼼하고 난리다.) 그래서 결국 워홀 비자 신청은 하지 못하고 뉴질랜드는 3개월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해서 그냥 배낭여행으로 급 목적을 바꾸게 되었다.


 우선 휴학하고 당장 배낭여행을 갈 건 아니어서 뭘 해야 되나 생각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서 가는 게 아닌 혼자 힘으로 준비를 해보자고 해서 직접 배낭여행 금액을 모으기로 결심했다. 생각으론 한 6개월간 일해서 남은 기간 동안 준비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애매한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무슨 일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단순히 시간직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돈을 많이 못 모을 것 같았고, 그렇다고 일자리를 구하기에는 6개월이라는 기간은 너무나 짧았다. 고민을 하고 있던 와중에 금강제화에서 인턴 전 체험형 인턴 같은 걸 뽑고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해서 최종 합격되어 배정받은 곳이 백화점이었다. 처음에는 하루 종일 서 있어야 되고 박스 갔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는데 역시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일주일 정도 지나닌깐 어느 정도 몸은 적응이 되었다.


 그렇게 배낭여행을 준비하면서 나름의 사회생활 경험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배낭여행 출발 기간을 10월쯤으로 잡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같이 가기로 한 친구와 일정이 맞지 않게 되었다. 일을 하다 보니 직원들이 일주일만, 이주일만 이런 식으로 일을 더 해달라고 하여 어떻게 하다 보니 10월까지 꽉 채워 일을 하게 되었다. 친구랑 비행기표 일정을 맞추다 안 맞게 되어 결국엔 각자 출입국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웬만하면 같이 갔을 텐데 그때도 그런 거에 별로 개의치 않아하는 둘이 만나다 보니 그래, 그럼 각자 맞는 시간에 가자! 이렇게 결론을 맺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11월 첫째 주에 들어가서 1월 초에 나오는 일정으로, 친구는 10월에 들어가서 12월에 들어오는 일정으로 배낭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배낭여행이고 하니깐 진짜 준비도 많이 하고 뭔가 그랬을 것 같은가? 전혀. 사실 그때는 어떻게 여행 계획을 짜야하는 지도 잘 몰라서 계획은커녕 그냥 갔다. 정말 숙소랑 비행기표만 예약하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록 무작정 가게 되었다. 그나마 맞춰 놓은 게 노선 일정이었는데 한 달은 북섬, 한 달은 남섬 이렇게 정해 놓고 대충 어느 도시를 갈지 정도만 정해 놓고 갔다. 직항이 오클랜드로 가는 거밖에 없어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남섬으로 쭉 내려가는 일정을 짜고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와 한국으로 오는 일정이었다.


처음에 혼자 12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할 때는 긴장도 되고 입국이 거부되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다. 그랬던 이유가 뉴질랜드가 유난히 입국심사절차가 까다롭다는 후기가 너무 많아서 그랬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아 뻘쭘하게 서있다 바이하고 출입국심사대를 거쳐 나왔던 기억이 난다. 항공편은 대한항공 직항 왕복으로 끊었었다. 그때 카드 할인 프로모션으로 왕복 120만 원 정도였던 거 같다. 갈 때는 진짜 거의 12시간 정도 걸려서 갔는데 생에 첫 장거리 비행이다 보니 요령이 없으닌깐 여간 힘들게 왔던 게 아니었다. 목베개도 없어서 오다가 목 부러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숙소는 YHA라는 게스트 하우스로 다 통일해서 예약했다. 이 숙소를 선택했던 건 국제유스호스텔 회원권을 신청하면 모든 YHA 숙소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선택했고 또 뉴질랜드 전 도시에 다 같은 숙소가 있어서 선택하기도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하게 되었다. 처음에 혼자 숙소까지 버스 타고 갈 때는 정말 두근두근했다. 뉴질랜드 버스에는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냥 대충 눈치 보고 내려야 한다. 그래서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올 때까지 완전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먼저 도착해 있던 친구가 자세하게 알려줘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뉴질랜드-오클랜드의 여행지를 소개해며 이야기해 보겠다.




나는 뚜벅이 었기 때문에 사실 버스가 안 다니는 곳이나 걸어서 갈 수 없는 곳은 가지 않았다. 그래서 거의 모든 곳을 다 걸어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스는 방송이 안 나와 불안해서 타기 싫었고 택시는 언감 생신..ㅎ 지하철은 없어서 이용할 수 없었다. 그리고 뉴질랜드 물가는 우리나라의 2배다. 대중교통비는 거의 5배에 가깝다. 우리나라에서 기본요금으로 갈 곳을 뉴질랜드에서는 5~6천 원을 내고 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먼 곳이 아니라면 다 걸어 다녔다.


그리고 여행은 처음 오클랜드에서 적응기로 일주일 정도 있었고 북섬, 남섬 다 돌고 와서 2주 정도 오클랜드에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한 달을 오클랜드 시내에서 생활했다고 볼 수 있다. 정말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은 다 다녔다. 그중에서도 박물관, 윈터가든 등이 있는 도메인이다. 오클랜드 도메인의 크기는 우리나라 올림픽 공원 면적의 거의 2~3배의 규모다. 공원 같이 잔디밭이 깔려 있고 조경이 있는 곳, 박물관, 윈터가든이 있는 곳, 또 완전 밀림의 숲 같은 곳 등등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도메인은 한 2~3번 정도 갔는데 갈 때마다 늘 새로운 느낌이었고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 여기도 물론 걸어갔다. YHA 숙소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그렇게 멀지 않다. 요즘 구글 지도가 워낙에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구글 지도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내가 배낭여행을 갔다가 지도 보는 법을 마스터하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스 타고 갔던 몇 안 되는 곳 중에 하나인 원 트리 힐&콘웰 파크다. 숙소 앞에서 버스 타고 20분 정도 가는 거리이니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 그렇게 때문에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방송이 안 나와서 진짜 내릴 때 초 긴장 모드가 되는 것도 있는데 나름 좋은 점은 이어폰 끼고 있으면서 방송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아무튼 기억을 더듬어 보면 버거킹? 맥도널드 간판이 보이면 바로 벨을 누르고 내렸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도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아 갔다. 목적지 설정해 놓고 구글 지도 켜놓고 가면 대충 어디까지 왔는지 보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지 않고 내릴 확률이 더더 올라간다. 이런 거 보면은 참 세상에 좋아졌다고 많이 느낀다.

근데 여기서 내리면 콘웰 파크에서 내리게 돼서 원 트리 힐까지 꽤 많이 걸어가야 한다. 뚜벅이들은 거의 반나절에서 하루를 잡고 가면 좋을 곳이다. 하지만 꼭 한 번쯤은 가보면 좋다. 화창한 날씨에 오클랜드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그냥 드 넓은 공원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기도 한다.





여긴 웨스턴 스프링스 공원이다. 뉴질랜드 공원을 가 보면 알겠지만 정말 이렇게 자연에서 방목해 있는 새들이 많다. 이 공원도 새가 정말 많은 공원 중에 한 곳이다. 심지어 딱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두 팔 벌려 반겨 주는 걸로 추정되는 새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닌깐 언제 그랬냐는 듯 날 째려보았다. 사실 환영의 뜻이 아니라 꺼지라는 뜻이었을 수도..... 뭐... 아무튼.... 그리고 여기 공원에서 생각나는 건 여긴 새 종류도 많은데 그중에 닭같이 생긴 새가 꽥꽥 되면 엄청 쫓아와서 아닌 와중에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하.... 이건 마치 배낭여행하다 공원에서 새한테 쫓긴 썰푼다도 아니고.... 하하하 하지만 너무 맹렬하게 쫓아와서 순간적으로 정말 쫄았었다. 


여기도 오클랜드 시내에서는 거리가 좀 되는 곳이다. 동물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인데 동물원 갔다가 공원 한 바퀴 돌면 좋다. 사실 난 여기도 걸어갔었다. 걸어서 거의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굳이 여길 꿋꿋하게 걸어서 다녀왔다. 구글 지도 하나로. 학교 다닐 때 지리를 지지리도 못했었는데, 지도 보는 거 못해서... 그랬던 나도 지도 하나로 한국에서 비행기로 12시간 떨어진 곳을 자유롭게 다녔으니 누구든지 하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람은 닥치면 다 하게 돼 있다는 걸 또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한국인들의 기념비가 있는 로빈슨 파크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정말 멀리 떨어진 곳에도 이런 기념비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래서 한국인 관광객들이나 교회 모임에서도 자주 오는 곳인 거 같았다. 내가 갔을 때도 마침 한인 교회 모임에서 나와 나들이 겸 모임을 열고 있었고 꽤 많은 한국인들을 마주쳤던 기억이 난다. 


공원은 산책할 수 있는 곳과 수영할 수 있는 바다나, 호수보다는 작은 곳이 있다. 수영장은 아닌 자연의 미니미 바다 같은 곳이랄까? 내가 갔을 때 할아버지와 두 명의 손주가 나와서 수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예쁘고 평화로워 보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정말 좋았던 건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고 여유롭게 다니는 모습들이었다. 특히 여기는 맨발 문화가 있어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중에 맨발로 돌아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문화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냥 그 모습이 너무 편하고 자유로워 보여 물끄럼히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있던 적도 있었다.


나는 우리나라도 살기에 썩 괜찮은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왜 그렇게 남들 이목을 신경 쓰고, 보여주기 식 문화나, 다른 사람 이야기를 너무나도 쉽게 하는 걸까. 물론 그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화는 아니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유독 그런 것들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사실 이런 게 다 나를 옥죄이는 것들이 아닌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나를 거짓처럼 꾸며내고 또 그렇게 한 번 만들어진 거짓말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꾸며내고, 꾸며내고. 살기 좋은 모습 이면에는 이 처럼 너무나도 슬픈 습관들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나도 나에 대해서 생각할 때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깐 좋아하는 척 꾸며낸 건 아닐까? 옛날에는 자존감도 많이 낮고 시기 질투도 많고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미움받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 미워하는 일에 일조하고 그런 적은 없었나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나도 스스로 그러지 않기 위해, 내가 나로서 살기 위해 많이 노력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실 그게 쉽지 않을 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럴 때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잘 살 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엉뚱하지만 그래서 자연인이 생겨나는 건가 싶기도 하다. 많이 가졌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없고 덜 가졌다고 해서 불행하지도 않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적어도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는 사실이 가끔 슬프게 느껴질 때가 있다. 공원 소개하다가 글이 길어졌지만 이게 여행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것. 꼭 이런 해외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여행이 아니라도 사람들이 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느끼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오클랜드 시내에서 버스 타고 10분~15분 정도 가면 있는 미션 베이라는 바닷가다. 바로 앞으로 랑기토토섬도 보여서 외관도 좋은 곳이다. 여기는 특히 오클랜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바닷가이기도 하다. 가 보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평화롭게 선텐을 하는 모습이나 산책하는 보습들을 볼 수 있다. 


뉴질랜드도 특별히 유명한 음식이 있지는 않다. 소고기가 싸다는 정도? 그래서 막 뭔가 꼭 먹어야 해! 유명한 음식점이야! 이런 곳보다는 그냥 소소하게 많이 먹는 편이었다. 그중에서 미션베이에 유명한 피시 앤 그릴이 있어서 사 먹었었다. 튀긴 건데 맛이 없을 순 없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맛은 아니다. 갖가지 특화된 치킨을 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기에는. 여기는 갈 때는 버스를 타고 올 때는 걸어왔었다. 해변가를 쭉 따라 걷는 건 생각보다 즐거웠다. 걸어서 시내까지 가려면 거의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모처럼 이벤트치곤 나쁘지 않다.





미션베이 바로 앞에는 MJ 새비지 메모리얼 파크라는 추모공원이 있다. 그냥 공원에 가깝고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산책하기 좋다.




항구 산책길이다. 항구 쪽으로 쭉 가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체육관? 같은 곳이 나온다. 사람 크기로 제작된 보드게임과 간단한 구기종목을 할 수 있는 운동 코트들이 있다. 배 시간이 애매하게 오래 남거나 주말에 가족끼리 나와 간단히 놀기 좋은 곳이다.


그리고 다리가 있는 쪽으로 쭉 걸어가면 해변 옆에 쭉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다. 날씨 좋은 날 좋은 레스토랑에서 와인 한잔, 맥주 한 잔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들이 많다. 그러다 시간이 맞으면 배가 지나갈 때 다리가 열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다리를 건너 가면 완전 애기들이 놀 수 있는 종아리까지 오는 수영장과 잔디밭 등이 나온다. 주말이나 날씨 좋은 날 가면은 온갖 사람들이 다 나와 있는 걸 볼 수 있다. 여기서는 마켓도 열리니 그런 거 좋아한다면 기간에 맞춰 돌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오클랜드 섬을 이어주는 하버브릿지다. 하버브릿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차로만 갈 수 있다. 한 가지 갈 수 있는 방법은 번지점프하러 가는 거다. 저 하버브릿지는 번지점프를 하는 곳도 있는데 다리 한가운데서 뛰어내리는 거다.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하면 차로 픽업이 되고 다시 대려다 준다.




오클랜드에 가로수길이나 송리단길 같은 곳이 파넬거리다. 예쁜 상점과 맛있는 식당들이 몰려 있는 곳인데 그렇게 먹으러 갈 거 아니면 볼거리 없는 곳이니 참고 바란다. 그리고 바로 붙어 있는 곳이 뉴마켓 공원이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공원들과는 다르게 작고 약간 관리가 덜 된 것 같은 곳이니 시간이 남으면 겸사겸사 가는 것이 좋고 이 공원은 도메인과도 연결되어 있으니 도메인 갔다 가봐도 괜찮을 것이다. 


또한 뉴마켓이라는 동네는 쇼핑타운 거리로 쇼핑에 관심이 많다면 좋다. 약간 강남? 같은 거리라고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쇼핑하닌깐 생각나는 곳이 드레서다. 여기는 아울렛인데 YHA 숙소 근처에서 픽업 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픽업 차량은 대략 1시간에 한 대 정도 있는 것 같다. 여기가 좋은 점은 정말 잘만 하면 왕창 할인된 금액으로 쇼핑을 맘껏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다. 양복 같은 것도 자켓 같은거 사이즈 하나 남은 것들은 90% 할인 이런식이다! 나도 갔을 때 양복 마이, 속옷, 운동화 등등 이것저것 엄청 샀던 기억이 있다. 신상품 쇼핑할게 아니라면 200% 추천하는 곳이다.




페리 항구 역이다. 낮과 밤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여기서 페리를 타고 원하는 도시로 갈 수 있다. 내가 했던 것처럼 다른 도시들을 들려서 갈게 아니라면 페리를 이용해 바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긴 스카이시티의 낮과 밤의 모습이다. 서울 타워 같은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여기는 카지노도 있고 식당 등 여러 가지 시설이 있어서 그런 걸 좋아한다면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도박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풍경 감상하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오클랜드 동물원이다. 학생은 할인이 되기 때문에 국제학생증이나, 학생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가져오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나는 가려고 계획했던 곳이 아니라서 따로 챙겨가지 않았었는데 그래서 전액 지불해서 관람했었다.. 하하 오클랜드 동물원을 우리나라랑 비교하자면 우리나라는 진짜 사육시설에 있는 동물원 느낌이라면 오클랜드 동물원은 정말 자연 방목해서 키우는 느낌이다. 저렇게 초식 동물들은 사육사들이 직접 데리고 간다. 사람들이 다 관람하고 있는 코스로. 순간 저 돼지와 겉모습이 흡사한 아이를 데리고 갈 때 처음 발견한 거라 약간 소스라치게 놀랐었다. 그 모습을 보고 사육사 언니가 웃으면서 한 번 만져보다고 손수 나에게 와줬다.(이건 마치 우리 애는 순해서 안물어요. 같은 느낌) 나는 약간 식겁하면서 뒤로 물러났지만 사육사 언니는 포기하지 않고 내가 먹이 주는 동안 쓰다듬어 봐!라고 말하면서 나에게 쓰다듬을 기회를 주었다.


엄청 쭈뼛거리면 한 3초 쓰담 드고 후다닥 뒤로 물러 났는데 주위에 있던 꼬맹이들이 소리 지르고 좋아하면서 만지는 모습을 보고 약간 창피했지만 어쨌든 나도 만졌기에 당당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초식 동물들의 울타리는 정말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는 거리로 제작되어 있다. 거북이 보면서 거북이가 곧 탈출할 수 있을 정도의 울타리고, 실제로 그 울타리 사이로 다리가 반쯤은 삐져나와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좀 달랐다. 그리고 동물원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딱 동물원만 있는 것 치고는 에버랜드 규모의 절반? 혹은 약간 작은 정도? 다. 나는 가서 정말 잘 놀고 왔는데 동물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보면 재밌을 경험일 것이다.





오클랜드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마운트이든이다. 숙소에서 멀지 않고 걸어서 20~30분 정도다. 사실 딱히 볼 건 많이 없다. 저 분화구가 끝인 곳이기 때문이다. 대신 높지 않기 때문에 밤에 야경을 보러 가기 좋다. 하지만 어쨌든 외국이니 혼자서 밤에 가지는 말고 친구들이 있다면 같이 가서 야경을 보면 정말 예쁜 곳이다.




시내에 대학교가 하나 있는데 그 대학교 주변에 있는 공원이다. 알버트 공원이라는 곳인데 공원은 크지 않다. 그냥 훅 둘러본다면 15분 정도면 다 볼 수 있다. 뉴질랜드 어디를 가도 자연이 멋있겠지만 이 작은 공원에 있는 나무들조차도 정말 세월에 흔적이 느껴진다. 해리포터의 나올 법한, 뭔가 주문을 외우면 나무에 문이 열릴 것 같은 모습들이다. 작은 공원이지만 또 그런 모습이 의외로 재밌는 곳이다.





오클랜드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박물관이다. 박물관이지만 그렇게 고리 타분하지 않고 무료 치고 퀄리티가 나쁘지도 않다. 일부 전시만 유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무료 관람만 해도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다. 또 시기마다 나름의 이벤트성을 가진 걸 진행하는 곳이다. 세 번째 갔을 때 통유리로 되어 있는 곳에 이렇게 레고를 맘껏 가지고 놀 수 있게 해 놓았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가장으로 몇몇의 어르니들도 눈에 띄는 그런 이벤트였다(그중에 나도 있다.)



실세로 나는 걸어서 혹은 간단하게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곳들이 갔지만 렌트를 해서 다니는 사람들은 오클랜드 주변 외곽 인근에 가볼곳들이 생각보다 많다. 더 많은 경험과 멋진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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