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unjin Mar 09. 2021

충남 #당진여행 2

소소하지만 즐거운

당진이라는 곳은 산업 도시가 생기면서 발전이 많이 된 곳이다. 또한 바깥에 위치해서 바다도 끼고 있어 의외로 산과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여기 삽교호라는 곳이 있는데 내 본가 지명이 삽교다.. 그래서 자꾸 사람들이 본가 얘기하면 당진의 삽교호와 많이 헷갈려한다. 저장해 두자. 삽교와 삽교호는 전혀 다른 곳이란 걸! 내가 소개하는 곳 외에도 작은 놀이동산도 있고 무슨 배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러한 곳은 정말 어렸을 때 부모님이랑 간 것 외에는 가지 않아서 딱히 기억이 많이 안 난다. 


오늘은 고전이지만 소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약간 종교 관련된 곳이 많아서 꺼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특별히 엄청 강조되는 곳은 아니라 가볍게 보면 좋을 것 같다.






솔뫼성지

천주교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지만 한적한 곳이다. 종교적으로 거부감만 안 든다면 한 바퀴 둘러보며 천주교에 대한 문화도 읽고 산책도 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당진에 의외로 순례길이 많아서 천주교, 교회와 관련되어 알려지고 유명해진 곳이 많다. 여기도 아름아름 알려진 곳이라 드문 드문 사람들이 찾는 걸 볼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이고 푸른 느낌이긴 한데 어쩐지 들어서면 저절로 정숙해지는 기분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합덕성당

여기는 교회까지 올라가는 정원 입구 길이 예뻐서 유명해진 곳이다. 사실 이 정도 유명한 곳은 많을 수 있으나 이 동네에선 여기가 제일 잘 가꾸어져 있어 유명해졌다. 여기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평일날 가도 드문 드문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잔디밭과 교회 자체가 개방되어 있어 편안히 가볼 수 있는 곳이다. 








신리성지

신리성지는 본가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밖에 안돼 자주는 아니더라도 생각날 때 갔던 곳이었는데 여기가 이렇게 유명해 진지 몰랐다. 이번 설날에 친구랑 가볍게 나들이 갈 겸 갔었는데 주차장에 차가 꽉 차 있어 한 번 놀라고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 보여 두 번 놀랬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갔을 때 늘 나 혼자 전세 내고 다니던 곳이었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 유명해졌는지...


물론 진짜 유명한 곳처럼 바글바글한 느낌은 아닌데 복작이는 느낌은 살짝 들었었다. 잔디밭부터 벤치, 테이블까지 잘 세팅되어 있어 가볍게 피크닉을 와도 좋고 애기들 데리고 와서 뛰어 놀기도 좋은 곳이다. 실제로 친구들보다는 가족단위로 온 걸 많이 볼 수 있었다.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수목원, 작은 동물원, 유원지 같은 느낌의 곳이다. 계절별로 꽃이 달라져 꽃이 활짝 피는 시기에 가면 정말 좋은 곳이다. 나는 항상 시기가 애매할 때 가서 꽃을 보다 말고 온 느낌이었는데 친구가 가을에 코스모스 절정일 때 갔었는데 정말 코스모스 파도가 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알록달록 예쁜 곳이라서 나도 갔을 때 정말 좋았는데 그 사진을 보니 진정한 예쁨을 보고 오지 못한 것 같아 약간 속상했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계절별로 꽃밭이 싹 바뀌기 때문에 계절별로 좋아하는 꽃이 필 때 가보면 좋을 것 같다. 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동물들도 있어 나름 즐겁다. 규모는 너무 크지 않고 적당히 딱 2시간 정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물론 후다닦 걸어서 한 바퀴 돈다면 넉넉히 1시간 정도 잡으면 다 돌아볼 수 있다. 









카페피어라

당진에 정말 유명한 카페다. 이 청보리밭이 유명해져 알려진 카페인데 봄, 여름 이외에 가면 청보리밭을 다 밀어 버려서 허허벌판을 볼 수 있다. 사실 이 풍경 보러 가는 건데 없는 시기에 가면 약간 김 빠질 수 있다. 카페는 규모도 제법 크고 외관도 잘해 놨지만 핵심은 청보리밭이다. 이 앞 테이블은 별로 없어 청보리밭이 있는 시기에 가면 치열한 눈치 싸움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신리성지

우리에게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비눗방울. 어딜 가나 친구가 늘 가지고 다녀서 늘 장소마다 비눗방울을 볼 수 있다. 이게 막상 하면 또 생각보다 예쁘게 나와 포기할 수 없게 만든다. 








합덕초등학교

사실 여기는 넣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관광지가 아니라 초등학교 내부 운동장이기 때문에. 근데 한 5월? 쯤 가면 이 꽃이 정말 예쁘게 내려앉는 곳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학교가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고 대면도 절반만 오기 때문에 학교 쉬는 날 잠시 다녀왔었는데 혹시 가는 분들은 꼭 조용 엄숙. 꽃만 살짝 보고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충남도 찾아보고 뒤져보면 좋은 곳이 생각보다 많다. 하나씩 꺼내보며, 이야기할 테니 그곳에서 모두 좋은 기억, 예쁜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충남 #당진여행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