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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Mar 18. 2021

하동여행#1

다시한번

지난 이야기 때 하동, 구례, 남원을 엮어서 이야기했었는데 이번에 하동을 다시 찾게 되면서 다시 한번 추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하동은 위치상으로 구례와 바로 맞닿아 있어 같이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나는 이번에 구례를 가지는 않았지만 구례 주소로 된 곳을 몇 군데 갔다 오긴 했었다. 원래 캠핑하기 위해서 다시 가게 된 거였는데 캠핑과 여행 둘 다 놓칠 수 없다며 부지런히 돌아다니게 된다. 


여행이라는 게 참 이런 코드가 맞는 친구를 찾는 것도 행운인 것 같다. 사실 캠핑족들은 온전한 캠핑을 위해서 캠핑만을 위해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곳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와 함께 캠핑을 가주는 사람들은 여행이나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 늘 함께 즐겁게 여기저기 다니곤 했다. 그런 스타일이 잘 맞는 친구들을 만난 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요즘이다. 






섬진강

하동, 구례는 섬진강을 끼고 있는데 이 섬진강을 따라 심어진 벚꽃나무가 예술적인 곳이다. 봄이면 여기도 경주 못지않게 핑크빛으로 물드는데 차가 보통 막히는 게 아니다.(급 현실 타임) 물론 그 꽃들을 보며 천천히 드라이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정말 개화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3월 첫째 주에 갔을 때 이미 매화꽃은 대부분 핀 상태였다. 진짜 3월 마지막 주 정도 되면 벚꽃이 만개한 걸 볼 수 있을 것 같다.







더로드101

하동에 유명한 카페다. 정원이 워낙 잘 만들어져 있고 규모도 상당하다. 하지만 음료 맛은 별로다. 그냥 이 뷰 보면서 힐링하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곳이지만 먹기 위해 오는 사람들에게는 비추하는 곳이다. 또 저 산 뷰가 주차장인데 주차장 뷰가 이렇게까지 좋을 일이라며 주접을 떨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지리산대경오토캠핑장

이 뷰를 보려고 캠핑장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난 이 뷰 자리를 겟하지 못했다. 이 캠핑장의 완벽한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는 A-5,6,7,8,9 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게 그 자리를 겟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B-9를 예약해 갔었는데 겨울 동안 자라난 대나무 뷰만 실컷 보고 왔다.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뷰 좋은 캠핑장은 얼마든지 있으니 부지런히 다닐 계획이다. 






삼성궁

캠핑장에서 20분 정도 가면 삼성궁이 있다. 여기가 다른 관광지와는 엄청 떨어져 있어 사실 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처음에 왔을 때도 원래 여기를 가려고 했었는데 왕복 2시간 걸려서 포기했는데 이번에 마침 가까워서 도전하게 된 곳이다! 나는 삼성궁의 저 포토존만 유명해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건 줄 알았는데 입구에서부터 걸어서 한 15분 정도 산을 올라가야 한다. 물론 가는 길도 너무 좋았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운동을 해야 했던 곳이다. 우리는 딱 여기까지만 왔지만 사실 이 위로 더 갈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 곳이 최선이었다. 더 이상은..... 사진으로 구경하겠다.







하늘호수 차밭 쉼터

쌍산재 근처에 있는 산 중턱에 있는 카페다. 여기 앉아 있으면 지리산 풍경이 대박이다. 어떻게 이런 곳에 카페를 낼 생각을 했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곳을 알아내 찾아온 나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산길인걸 둘째치고 주차장이 없다. 아주 협소한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없다. 그래서 주차가 미숙하거나 운전이 미숙하다면 오지 않는 걸 추천한다. 잘못하다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차라리 밑에서 택시 타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만족할 만한 곳이다. 지리산 뷰도 대박이고 앞에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봄에는 꽃비가 대박일 거 같다. 여름에는 조금 더울 거 같아 지금이 가기 딱 적기인 곳이다.







코보네맛집

원래 백숙 맛집을 갔는데 겨울에는 장사를 안 한다고 한다. 4월부터 영업개시.. 그래서 그냥 옆집 들어갔다. 무슨 TV에도 나왔다고 써져있어 맛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마침 계곡이 보이는 야외 테이블이 있어 냉큼 앉아 자리를 잡았다. 백숙은 1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그나마 좀 덜 걸리는 닭볶음탕으로 메뉴를 변경했는데 진짜 배 터지게 먹고 왔다. 3명이서 먹었는데도 다 못 먹고 남기고 왔다. 4명이서 가서 하나 시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 닭볶음탕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 가서 먹어보길 바란다. 







섬진강재첩국수

여기는 두 번째 방문하는 곳이다. 하지만 처음에 갔을 때 사람이 워낙 많아서 먹지 않고 그냥 돌아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여기가 유명해진 건 섬진강 바로 옆에서 먹을 수 있어 뷰 맛집으로도 유명했던 건데 현시점 안정상의 이유로 섬진강 옆에서 먹는 건 전부 금지되었고 넘어갈 수도 없게 가드레일이 다 세워진 상태였다. 


그리고 유투버들이나 일반 SNS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와서 개진상을 떨었는지 벽 곳곳에 상업 목적의 영상 촬영 모두 금지라고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유투버도 좋고 SNS도 좋지만 사장님과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는 주면 안 될 것이다. 본인들이 특별한 특권이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음식은 맛도 기본적으로 괜찮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 우리는 대체로 다 맛있게 먹고 왔었다.





7. 삼성궁 8.지리산대경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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