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런 마음으로 살았다. 갈등이 싫었고 시간이 모두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삶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좋거나, 안 좋거나"였다.
모든 순간은 선택이다. 우리는 선택하기 싫거나, 선택을 미루고 싶을 때, 혹은 어떤 선택을 해서 받을 비판이 두려울 때 결정을 미룬다. 하지만 미뤄둔 선택은 겹겹이 쌓여 언젠가 중요한 순간에 큰 해일이 되어 밀려온다. 하지만 그땐 이미 늦었다. 그래서 어떤 순간이든 우린 선택해야 한다.
하나둘 나이를 먹으며 느낀다. 선택하지 않고 후회하기보다 선택하고 후회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선택하지 않아서 얻은 것보다 선택해서 얻은 것들이 훨씬 많다고.
-글로 나아가는 이
챗GPT '달리' 그림
▲ 리더가 되려면, 결정하는 연습을 하라
결정하는 일에 지칠 때 우리는 할 수 있는데도 선택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한 술 더 떠서 절대로 결정하지 않고 그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늘 별일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결정하고 싶지 않아. 앞으로도 그럴 거야"라고 말한다.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비극적인 결말로 자신을 내몬다.
'될 대로 되라지' 마인드를 장착하는 순간 우리의 이미지는 타격을 입는다. 우리는 그러한 태도가 의미하는 그대로 세상에 보인다.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 혹은 복잡한 세상에 굴복한 사람으로, 이러한 태도는 우리에게 해롭다. 시간을 잃고, 기회를 잃고, 사랑을 잃고, 관계를 잃고, 자존감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결정하는 습관 中
결정을 미뤄서 잘된 일은 없었다. 선택을 상대에게 전가해서 만족스러운 적도 없었다.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책임지려 노력했을 때 매듭이 풀리기 시작했다. 일이든 관계든 마음이든 무엇이든그랬다. 물론 의사결정은 힘들다. 뇌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지점도 의사결정을 할 때다.
기업이나 단체의 CEO나 대표들이 직원이나 회원들보다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들은 수많은 이들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결정을 끝없이 해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
하지만 결정해서 변화하고 바꾸고 또 얻을 수 있다면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그리고 그 결정의 무게로 그들에게 주어지는 명예와 보수는 얼마나 되는가?
-글로 나아가는 이
챗GPT '달리' 그림
▲ 우유부단함은 무례함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될 대로 되라지" 마인드는 굉장히 무례합니다. 결정하지 않는 건 무시하는 행동이에요. '나는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당신을 결정을 바랍니다'가 아니라 상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성공적인 사람은 의도적으로 행동합니다. 목표를 갖고 그 목표에 따라 결정하죠. 의도에서 결코 멀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결정이 중요하다.
일상의 작은 결정으로 시작해
당신만의 색채로 인생을 이뤄가자."
-결정하는 습관 중에서
과거에 난 호불호가 강한 것이 오히려 무례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아니었다. 결정의 순간은 불편할 수 있지만, 결정하고 나면 방향이 정해지고 어디로든 움직이게 된다. 적어도 고민에 휩싸여 머리를 싸맬 일은 없어진다.
나 또한, 결정하지 않아서 누군가를 힘들게 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을까. 관계를 확실히 정립하지 않아서, 끝인사를 제대로 남기지 못해서.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아서...
나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삶의 무엇이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내가 한 선택에 핑계를 대거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타인에게 그 화살을 돌리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