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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문장의 숲

사는 일이 거대한 장례식일 뿐이라면

한강, 회상 中

by 글로 나아가는 이


사는 일이 거대한 장례식일 뿐이라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어린 동생의 브라운관은 언제나처럼 총탄과 수류탄으로

울부짖고 있었고, 그틈에 우뚝

살아남은 영웅들의 미소가 의연했다.

그해 늦봄 나무들마다 날리는 것인 꿏가루가 아니었다.


-한강, 회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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