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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여행2] 여행의 가치는 일상을 견디게 하는 힘

송이마을, 봄의 유채꽃밭, 수륙양육차 체험

by 글로 나아가는 이

"여행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여행의 가치는 쉼을 기대하며 일상을 살아내게 하는 데 있다. 여행의 순간과 여행 그 자체에 가치가 있다기 보단 여행을 준비하면서 설레는 마음, 그리고 또 언젠가 떠날 여행을 기대하며 일상을 견뎌내는 힘이 중요하다.


어떤 여행이든 시작과 끝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간간이 떠나는 여행만을 여행이라고 보기보다, 삶의 한 순간 한 순간을 여행으로 여긴다면, 우리가 겪는 모든 일에서 배울 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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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우연히 만난 바다 앞 유채꽃밭


여행을 하다 보면 때로 계획에 없던 풍경을 맞이한다. 그 풍경은 늘 절경이다. 틀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양양에서 만난 유채꽃밭이 그랬다. 성인 남자 키높이까지 자란 노란 유채꽃들은 윙윙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꽃가루를 옮기는 꿀벌과 공생 중이었다.


정해진 계획만 따르는 여행은 배울 점이 적다. 자본주의과 광고가 짜놓은 틀 안에 갇혀 결국 자극적인 맛과 외적인풍경만 가득 묻힌 채 끝을 맞이한다. 여행에서 내가 얻은 게 무엇인지 늘 생각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것조차 경계해야 한다. 여행마다 꼭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강박도 때론 단단한 틀이 되어 나를 옭아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그저 흐르는 강물과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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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송이버섯 맛집, 송이버섯마을


산새와 바닷바람을 맞으니 배가 출출했다.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에 온 만큼 건강한 요리가 먹고 싶었다. 버섯요리가 유명하다는 소식에 '송이버섯마을'에 방문했다. 큰 정원과 정갈한 송이버섯 요리가 일품이었다. 특별히 버섯 탕수육이 최고였다. 구수한 각종 버섯들의 향이 아직도 입안을 맴돈다.



자연에 살며 유기농 음식만 매일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에 살며 늘 건강한 식품만을 고집하기는 쉽지 않다. 시간과 돈에 쫓겨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더욱 고민하고 신중해져야 한다. 오랫동안 건강하지 않은 음식에 길들여진 몸은 이내 병이 나고 만다. 음식이 곧 나의 몸이 되고 그 영향분은 우리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를 결코 잊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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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해담마을 액티비티 체험과 로드 카페 '로드박스'


지방에 여행을 갈 때마다 특색 있는 액티비티 활동을 찾게 된다. 스릴을 즐기고 싶어서도 있지만, 무엇보다 행복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다. 케이블카, 알파인코스터, 집라인 등 안 해본 액티비티가 없어 이번에는 새롭게 수륙양육차에 도전했다.



군 작전용으로만 사용하는 줄 알았던 수륙양용차를 관광지에서 보니 새로웠다. 무엇보다 엄청난 스피드와 시원한계곡물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이었다. 옷이 얇고 날씨가 아직은 추워 완전히 젖는 정도까지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와서 즐기자고 다짐했다.


수륙양용차는 가격이 1인당 25,000원이다. 비싼 듯하지만 그래도 성수기에는 줄이 길어 탈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느꼈다.


곧 여름휴가가 다가온다, 해외도 좋지만 양양에서 새로운 여행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도 좋겠다.



[양양 여행1] 봄날의 폭풍.. 그리고 참 좋았던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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