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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Dec 02. 2016

관찰

글로 나아가는 이

서울의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우리는 어김없이 '한강'을 맞이하게 된다. 

나는 몇번의 특별한 광경을 목격했다. 
한강이라는 강에 대해 

조금은 뜻깊은 감사를 느끼게 만들어준 경험이었다. 

오늘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좌석에 앉은 한 외국인 커플이
'합정-당산' 구간에서 
고개를 돌려 
열정적으로 한강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관찰하고, 느끼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그들에게 허락된 광경이 아니었기에... 


그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늘 우리도 여행하듯 살아갈 순 없을까...?'

"순간을 감사하면 영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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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강과 
그 강물의 호흡소리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우리에게 
값없이 주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을 
누군가의 고뇌를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의 눈 앞에 놓인 그 어떤 것도 
한 줌의 공기보다 
우리의 숨결에 가까이 붙어 있을 순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가 아니라 
'우리'를 관찰한다. 

왜 우리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가. 
왜 서로를 관찰해야 하는가. 

-관찰, 글로 나아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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