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당신의 대화 태도는 어떻습니까?
나도 누군가에겐 불편한 '사람'일 수 있다
[000님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저기, 모임장님. 오늘 모임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피드백 사항이 있습니다.
00님과는 같이 방 배정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말음표게임 모임이 끝나고 나면, 이따금씩 울리는 메시지 알림.
한 가지 웃픈 건, 메시지를 보낸 모임원들의 입장이 매번 이해가 된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피드백이 어느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단체든 조금 모나고 특이한 사람들이 있고, 그러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피드백을 받을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이 글을 읽고 "나도 그런 사람인가?" 하고 생각했다면, 맞다. 바로 당신이다. [ㅎ.ㅎ] 농담이다.)
말음표게임은 다양한 질문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임이다. 그래서 대화 시 각자의 화법과 습관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때로 그 색이 짙으면 '인성'의 일부분이 드러난다. 물론 단 기간에 파악할 순 없지만 같은 모습이 3~4회 이상 반복되면 그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굳어진다.
최근 진행된 모임에서 크게 느낀 점 하나가 있다. 대화를 하겠다고 모인 우리지만, 진짜 우리가 대화를 할 자세를 갖추고 있냐는 것이다.
정말 가지각색이다. 경청을 하고, 타인의 언어에 집중하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의 얘기를 할 때는 집중해주길 바라면서 타인의 얘기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필자 또한 모임을 하면서 매번 느낀다. 나는 정말 대화에 서툰 사람이구나, 타인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지 못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앞으로 작게나마 다짐하고 실천했으면 하는 사항들이 있다. 이는 향후 우리가 더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 꼭 연습해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 모임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동참해줬으면 좋겠다.
▲말음표게임 대화 규칙
•누군가를 조롱, 비난, 일방적으로 판단, 무시하는 등의 어투와 화법 사용하지 않기
•타인과 대화는 나누는 중에 핸드폰 보지 않기(급한 연락이 올 경우, 사전에 양해를 구할 것)
•타인의 말이 끝나지 않았는데 중간에 말을 끊거나 화제를 돌리지 않기
•타인의 말을 들으면서 눈을 흘기거나, 팔짱을 끼는 등 불편함을 줄 수 있는 행동 취하지 않기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노력은 의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다. 말이 통하려면, 먼저 성숙한 대화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언제까지나 불편한 타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이런 자세들을 갖추어 말음표게임이 조금 더 멋진 모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