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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Jun 18. 2022

의미 없다는 속임수

나를 합리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


"익숙함에 속지 마라"


지난번에 쓴 글의 핵심. 일주일이 지난 지금 나는 성장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느낀 건 이렇다. 성장을 위해서는 익숙함에서 멀어져야 하며, 새롭게 적용되는 삶의 과정에 적응해야 한다. 그리고 매번 찾아오는 좌절의 순간을 견디고 다시 행동해야 한다.  



요즘 힘들 때는 "의미 없다"라는 생각이 불쑥 올라온다.


이게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잖아.

이건 내가 살고 싶었던 삶이 아니야.    


내가 쓴 글이 환영받지 못했을 때 "이건 내가 쓰고 싶었던 (주제의) 글이 아니야"라고 하거나, 누군가 내가 원했던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난 이런 관계를 원하는 게 아닌데"라고 말하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답정너'다.


생각해 보면, 나의 이런 반응들은 삶의 모든 것에서 지나치게 '의미'를 찾으려는 성향과 습관에서 비롯됐다. 물론 이 부분이 큰 이점으로 발휘되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힘들 때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습관은 진짜 의미가 없어서라기 보다, 너무 힘들거나 피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나를 합리화하려는 도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이 방법을 통해 나만의 세계를 보호했다. 하지만 하나 둘 경험이 쌓이고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의 이 습관을 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진짜 '의미 부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선택했다면 최선을 다해 그것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이. 내 선택을 존중하고 자기 합리화가 나를 집어삼키지 않도록 말이다.


의미 없다는 속임수에 속지 말자. 순간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드는 자기 합리화에 여지를 주지 말자. 세상에 의미 없는 일은 없다. 진정한 성장은 이걸 깨닫는데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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