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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Nov 17. 2022

[문답#16] 너무 익숙해 가치를 잊고 있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건강. 다른 건 떠오르지 않는다. 30대에 들어선 후 강해진 생각 중 하나는 건강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는 것.  


몸과 마음의 건강, 이 둘을 잃으면 그 무엇도 소용이 없다.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



건강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 데는 근 몇 년동안 있었던 가까운 가족들의 죽음이 영향을 미쳤다.


소중한 가족들이 암에 걸리는 모습을 보며, 나도 언제까지나 건강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꼭 필요하지 않은 술자리, 균형 잡히지 않은 식습관, 과로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최대한 피한다.


예전엔 젊으니 괜찮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젊으니 괜찮아"라는 말은 무책임하다고 본다. 


젊기 때문에 더 관리하고 나중을 준비해야 한다. 젊음을 건강 파괴의 합리화로 이용하는 건 어리석은 행위다.


차라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는 게 훨씬 낫다.



Q. 그 가치를 항상 인식한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삶의 우선순위를 찾고, 일상에서도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수시로 점검하니, 그에 맞춰 일과 쉼의 간격을 조절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동원한다.


그리고 늘 생각한다. 내가 하려는 일이 건강과 바꿔서라도 정말 꼭 필요한 일인지. 지금껏 경험을 떠올려보면 그런 일은 많지 않았던 같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면, 나의 건강만이 아니라 타인의 건강도 소중하다는 점을 깨닫고, 서로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행위는 최대한 지향한다.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이지 서로 연결된 사회에 살아간다는 점에서, 각자의 건강을 지켜주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본다.





Q. 익숙하다는 것의 다른 의미는 무엇일까요?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잊기 쉽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익숙함은 곧 감사함이다. 익숙해 졌다는 건 그만큼 오랜 시간 내 곁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그러니 감사해야 한다.


너무 익숙해서 자주 느끼진 못하지만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 어떤 이유로든 잘 됐던 일을 생각하면 매사에 감사할 수 있다.


또 익숙하다는 건 가치가 있다는 말도 된다. 당신은 무언가가 익숙해질 만큼 내가 그걸 유지해 왔다. 이 말은 곧 에전이든 지금이든 앞으로든 그 대상이 당신에게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고로 익숙한 것들을 잘 지키고 돌아볼 수 있어야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도 익숙한 존재의 소중함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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