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시인
프랑스 작가 쟝 그르니에는 낯설은 섬을 찾아가는 여행자가
바로 인간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매일 부대껴 살면서도 우리들 인간이란
저마다 무인도와 같은 존재인 것입니다.
결국엔 혼자서 다다르게 될 그 낯선 섬
우리가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듣거나 명상에 잠기다 보면
그 섬이 어렴풋이 떠 오를 때도 있습니다.
맑은 갈매기 울음 소리와 나지막한 파도 소리
번잡한 일상사가 힘겨울 때면 한 번씩 그 섬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당신도 망망대해 가운데
한점 섬으로 조용히 저물 때가 있을 겁니다.
-이정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