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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Jan 09. 2024

[문답#29]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글로 나아가는 이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라... 새해에 이런 질문을 받으니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먼저는 무엇이 성공이고 실패인지 정의부터 내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삶의 방식이 다양한 만큼 각자 추구하는 성공의 모습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한 바로 이번 질문의 의도는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얘기하는 성공의 모습. 경제-정서-관계에서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삶을 뜻하는 것으로 여기고 답변하고자 한다.





Q.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첫째는 '꾸준함'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꾸준하지 않으면 어떠한 경지에도 도달할 수 없다. "물은 100도씨에 끓는다"는 말이 있다. 100도에 다를 때까지는 계속 불을 지펴야 한다.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가 해서 유명해진 말이기도 하다.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숱한 인물들 가운데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30년 이상 꾸준히 자신의 분야에서의 노력을 갈고닦지 않은 사람은 없다. 물론 꾸준함과 별개로 어떤 운으로 비교적 빠른 시기에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를 지켜봐야 한다. 여러 노력과 인내로 깊게 뿌리내리지 않은 성공은 거센 바람이 불어오면 쉽게 날려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용기'다. "용기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두려워도 도전하는 사람이 있고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 도전의 숫자가 늘어날 만큼 성공에 더욱 가까워진다. 


어쩌면 당연한 말이다. 도전을 많이 할수록 실패도 많이 하게 되고 그 실패를 통해 많은 경험과 지혜를 얻게 된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순간에 단단해진 정신과 노하우로 결국은 성공의 지점까지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위해서는 두렵지만 매번 맞서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따라서 용기는 타고나기보다는 계속 학습하고 연습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다시 일어서는 힘(회복탄력성)'이다. 인류 최고의 고전인 '성경'에는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라는 구절이 있다. 물론 성경에서 말하는 의인과 악인이 사회에서 말하는 성공 여부로 갈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넘어져도 일어서는 사람과 넘어진 채로 포기하고 마는 사람의 차이는 극명하다. 


회복탄력성을 '마음의 근력'이라고도 하는데 이 근력은 몸의 근력과 같이 트레이닝을 통해 찢어지고 회복하면서 더 커지고 단단해진다. 반복할수록 더 무게운 무게를 짊어질 수 있게 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도전과 역경, 일어섬을 통해 더 강해지고 성숙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을 위해서는 도전을 통해 자꾸 넘어지는 연습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Q. 여러 이유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모두 중요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끈기)'라고 생각한다. 용기회복탄력성도 반복해서 내가 발휘해야 하는 힘이다. 만약 꾸준함이 없다면 저 둘을 발휘할 지점도 사라지게 된다. 순간의 용기와 일시적인 회복만으로 어떤 경지에 도달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결국 성공은 끈기의 힘을 알고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미래를 위해 꾸준히 지속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게 아닐까. 





Q. 그러한 기준에 비추어 봤을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내가 해 온 일들을 봤을 때 끈기는 있지만 편차가 심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납득이 가는 일에 있어서는 끈기를 발휘하지만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납득이 가지 않을 때'는 금방 그만두고 만다. 내가 동기를 강하게 느끼는 대상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극명한 것이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때론 납득이 가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나 일이 아니라도 후에 좋아하는 일을 더 하기 위해서라도 끈기 있게 버티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 점에 있어서 나를 더 단련해가야 한다고 인지하고 있다. 


내가 용기 있는 사람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30대를 넘어서고 나서는 확실히 용기가 줄어들었다고 느낀다. 새로운 일이나 관계에 도전하기 전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로 인해 내가 잃어버릴 수 있는 것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지키고 싶은 것들이 늘어나서인지 무엇 때문인지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하나씩 다시 도전을 시작해야겠다고 느낀다. 


회복탄력성에 있어서는 확실히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 돌보는 법 등에 관심이 많다 보니 관련된 책을 읽고 나에게 접목시켜 본다.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자주 들여다보려고 하다 보니 마음에 상처가 났을 때 회복이 그렇게 더딘 편은 아니다. 


오히려 요즘은 마음의 근력을 약화시키는 것들을 줄여야겠다는 다짐을 자주 한다. 특히 사고력과 정신력을 약화시키는 미디어(유튜브, SNS) 중독을 최대한 경계한다. 새해에는  마음의 근력을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해 추가로 무언가를 더 하기보다, 줄여 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절제를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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