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나아가는 이
원하는 직업을 위해 한 일이라... 솔직히 20대까지는 어떤 직업을 가지기 위해 뭔가를 열심히 하진 않았다. 그저 흥미와 마음이 끌리는 곳에 많은 걸 쏟아부었다. 23살 때부터 시작한 글쓰기, 독서, 달리기가 주축을 이룬다. 나 자신의 내면에 몰입하고 계속해서 나를 몰아붙이고 그 과정에서 뭔가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하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을 통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그림을 조금씩 그려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직업을 가질지도 선명해졌다. 지금은 기자, 작가, 세일즈맨, 강연가 등으로 좁혀졌다. 네 직업의 공통점은 모두 세상과 타인으로부터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꼭 나와 맞지 않더라도 회사, 단체 등 어떤 조직의 속해 시스템에 순응하는 것. 20대 때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조금만 나와 맞지 않다고 느껴도 뛰어나오기 부지기수였다. 조금 더 버티고, 조금 더 적응하려고 노력했더라면 또 다른 걸 배우고 깨달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려 도전하지 않은 것. 단순히 세계여행이나 먼 곳으로 떠나는 여행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학업이든 직업이든 인간관계든 한정된 틀 안에만 있으려 했던 것이 조금 아쉽다. 20대가 무엇이든 하고 실패해도 괜찮은 나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경험의 폭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하지 않았던 일들 모두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다. 늦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어떤 기업이나 단체에 속해 최선을 다해 일을 배우고 성과를 내고 전문가로서의 실력을 키우는 일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과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까지. 지금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누군가 말했든 "어떤 일을 시작할 때에 늦은 나이란 없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빠른 나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