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밸런스 게임이 있다.
“일은 잘하는데 성격이 안 좋은 사람(일명 싸가지 없음) vs 일은 못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사람.”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전자를 택했다.
일 잘하는데 성격까지 좋을 수 있나? 회사는 일하는 곳이잖아. 그렇다면 일을 잘하는 게 착한 거야. 라고..
그런데 오늘, 아는 동생의 일을 잘하는 기준에 대한 물음에 나는 한참 생각하다 입을 뗐다.
“나는 네일샵이나 미용실을 고를 때 조금 더 비싸더라도 서비스가 확실한 곳을 찾는 편이야.
내가 지불하는 돈에는 기술 뿐만 아니라 응대, 태도, 그리고 내가 경험하는 ‘기분’까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물론 돈을 냈다고 해서 직원 분들의 친절이 당연하다는 뜻은 아니고 단지, 내 시간을 내고 돈을 들여 소비하러 가는데 기분이 상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을 뿐이야.
일도 그렇다.
예전엔 일을 잘한다는 기준이 ‘센스가 좋은 사람’, ‘일머리 빠른 사람’ 정도였고..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기술이 좋은 사람’일 뿐 진짜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긴 어려운 것 같아“
조직에서의 일은 혼자 뛰는 경주가 아니라 이어달리기에 가깝다.
한 사람의 센스나 속도만으로 완주할 수 없다.
팀이 같은 방향으로 달릴 수 있게 만드는 연결,
즉, 커뮤니케이션 과정도 일의 잘함에 중요한 범주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은 내가 알고있던 나에게 묘한 거리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