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족과 함께 다녀온 괌 여행은 제게 오래 남을 경험을 선물했습니다.
그동안에도 주말마다 근교로 짧은 여행을 다니곤 했지만, 이번은 달랐습니다.
단순히 해외여행이라서가 아니라, 제 마음가짐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도 일은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었습니다.
회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일 때는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고, 집에서도 고장 난 가전제품이나 처리해야 할 집안일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몸은 여행지에 있어도 마음은 일상에 붙잡혀 있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 다녀와도 ‘왜 더 피곤하지?’ 하는 생각이 남곤 했습니다.
하지만 괌에서의 5일은 달랐습니다.
해외라는 물리적 거리 덕분에 월패드 고장, 보일러 기사님 예약, 노트북 문제 같은 것들을 당장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순간 ‘지금 신경 쓴다고 달라질 게 없다’라는 단순한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힘을 주었죠.
덕분에 저는 오랜만에 온전히 가족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웃고 놀며 대화하는 순간, ‘휴식의 질’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체감했습니다.
미국 자기 계발가 '짐 론'은 말했습니다.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라, 내일 더 큰 성취를 위한 준비다.”
휴식이란 단순히 멈춰 서는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충전의 과정이라는 뜻이겠죠.
이번 여행이 알려준 건 단순합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진짜 쉼은 가능하다는 것.
다만 그것을 위해서는 ‘놓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휴대폰 알림을 끄고, 당장 처리할 수 없는 일은 과감히 미루며,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때 비로소 우리는 휴식의 본질에 닿게 됩니다.
결국 휴식의 본질은 온전함입니다.
며칠을 쉬든 몇 시간을 쉬든, 중요한 건 그 시간 동안 얼마나 몰입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괌에서의 며칠 동안 가족에게 집중했고, 그 순간 비로소 몸과 마음이 깊이 충전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보여주기식 휴식’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사진을 남기고, 남들에게 보여주려는 여행에 힘을 쓰다 보니 정작 자신은 더 지쳐버리는 거죠.
우리가 지금 돌아봐야 할 건 분명합니다.
몸만 누워 있는 휴식이 아니라, 마음까지 온전히 쉬는 진짜 휴식 말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지금 어떤 휴식을 하고 계신가요?
당신의 쉼은 진짜 충전이 되고 있나요, 아니면 보여주기에 그치고 있나요?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