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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일부터 줄입니다 ​.

성과 없는 바쁨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

by 부디아이

일 잘하는 사람은 일부터 줄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도전이 아니라

덜어내는 용기일지 모릅니다.”




작년, 새로운 부서로 이동한 지 두 달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업무 적응이 한창일 무렵, 상사에게 첫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야근도 많았고, 주말까지 일하며 꽤나 바쁘게 지냈기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돌아온 평가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조금 더 노력해봐. 아직 부족해.”


생각보다 단호한 말에 마음이 철렁했죠.


‘내가 정말 부족했나? 노력이 모자랐던 걸까?’


스스로에게 묻게 됐습니다.


곰곰이 돌아보니,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하려 했던 겁니다.


하나의 일에 몰두하기보다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끌어안고 있었죠.


하루에도 몇 번씩 계획표를 다시 짜고,


보고서를 쓰다가도 다른 일 생각이 나면 메모해두고,


회의 중에도 다음 업무를 고민하고,


아침엔 자기 계발 한다고 일찍 출근해 책도 봤습니다.


겉으로는 부지런한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는 집중하지 못한 채


여러 갈래로 에너지를 흩뿌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 문득 떠오른 말이 있습니다.


게리 켈러는 『원씽』에서 이렇게 말했죠.

“시간과 에너지는 누구에게나 한정되어 있다.

그걸 넓게 퍼뜨리면, 노력은 종잇장처럼 얇아진다.”


정말 그랬습니다.


얇게 퍼진 노력은 어떤 것도 깊이 파고들 수 없습니다.


성과가 없던 이유는, 애쓴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에너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슷한 메시지를 전한 사람이 또 있습니다.


『부자들의 서재』의 리치파카 작가(강연주)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중 가장 중요한 단 하나를 찾아내고,

그 일에 전력을 다하라.

그래야 퍼져 있던 노력이 송곳처럼 날카로워진다.

줄이고, 쳐내고, 버려라.”


이 두 문장을 곱씹어 보면 결국,


‘무엇을 더 할까?’보다 ‘무엇을 줄일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이후 저는 일할 때 한 가지 기준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모든 업무에 동일한 에너지를 쏟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하나를 먼저 정하고,


덜 중요한 일은 과감하게 미루거나 위임하는 겁니다.


이 단순한 변화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업무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졌고,


산만했던 흐름이 한 줄로 모아지자 그동안 놓쳤던 디테일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성과가 없다고 느껴질 때,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중요한 일인지,


그 일에 충분히 집중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혹시라도, 너무 많은 일을 동시에 끌어안고 있진 않나요?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 속에서 진짜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단 하나’에 집중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줄이고, 쳐내고, 버리는 선택.


그게 얇은 노력의 면적을 줄이고,


깊이 있는 결과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건


‘새로운 도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줄이고, 불필요한 것을 쳐내고, 버리는 용기.


그 단순한 결단이,

당신의 성과를 바꾸고,

일의 질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에너지를 집중하느냐’입니다.


지금이, 그 방향을 바꿀 타이밍일지도 모릅니다.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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