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까?"보다 "어떻게?"를 묻는 사람은 결국 해낸다.
지난주 주말, 아들이 학교 줄넘기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결과보다도 그 자리에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이 참 뿌듯했어요.
불과 1년 전만 해도 줄을 제대로 넘는 것도 힘들어하던 아이였습니다.
줄을 돌리기도 전에 발이 엉키기 일쑤였고, 몇 번 뛰다가는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였죠.
처음에는 조금 하다가 포기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아이는 줄넘기 연습을 계속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아이에게 자주 말해줬습니다.
“괜찮아. 할 수 있어. 하루에 조금씩만 해보자.”
하루에 3번, 5번씩 넘던 아이는 점점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올해 초부터는 스스로 줄넘기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재미있다’,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학원 생활은 아이에게 놀이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놀랍게도 줄넘기를 ‘즐기다 보니’ 실력이 자연스럽게 늘었고,
결국 학교 대표로 대회에 나가게 된 겁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예전에 읽었던 문장이 떠올라 다시 찾아봤습니다.
보도 섀퍼는 그의 책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해낼 수 있을지 의심하지 마라.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까?’에 에너지를 집중하라.
그러면 늘 해법을 찾아낼 것이다.”
예전의 저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면 늘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부터 생각했어요.
그 의심은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결국 시작조차 못 하거나
조금 하다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할 수 있을까?’보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먼저 물었어요.
그 질문 하나가 아이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했고,
결국 멋지게 해낸 거죠.
우리도 삶에서 종종 비슷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결과가 불안해 시작조차 미루고,
“혹시 안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죠.
하지만 해법은 언제나 ‘시도’ 안에 있고,
그 시도는 ‘즐기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배웠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결국 해법을 찾아내게 되어 있으니까요.
혹시 지금, 망설이고 있는 일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그 물음이 여러분을 해답에 가장 가깝게 데려다 줄 겁니다.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