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부서에서 일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딱히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특별히 누가 뭐라 한 것도 아닌데 자꾸만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풀지…”
“그 프로젝트는 어떻게 마무리하지…”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니,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상하게도 그런 불안감이 더 오래 머무는 걸 느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일단 뭐라도 해보자’ 하고 움직였을 텐데, 괜히 멍하니 앉아 걱정만 하고 있었던 거죠.
그때 문득 책 '보도 섀퍼 이기는 습관'의 문장이 생각나서 찾아봤습니다.
“평범한 사람은 걱정하느라 의미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위너는 의미 있는 행동을 하기 위해 걱정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다.”
걱정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다만, 걱정을 키우느냐, 줄이느냐는 전적으로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생각이 복잡할수록 저는 책상 앞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가까운 공원을 천천히 걷습니다.
작고 사소한 움직임이지만, 신기하게도 머릿속 구름이 조금씩 걷히는 걸 느낍니다.
어떤 문제든, 가만히 앉아 있을수록 더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오히려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조금씩 따라 움직입니다.
'보도 섀퍼'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행동하라. 걱정에서 빨리 벗어나라. 무작정 밖으로 나와도 좋다.
신선한 공기 속을 산책하면 누구나 지혜로워진다.”
저는 이 문장을 참 좋아합니다.
불안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불안한 채로도 행동하는 것.
그게 진짜 실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걱정은 더 자주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작게라도 움직여야 합니다.
걱정은 생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만 가벼워지니까요.
지금 당신이 느끼는 그 불안,
혹시 너무 오래 붙잡고만 있진 않으신가요?
걱정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걱정을 키우는 습관은 ‘가만히 있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작은 움직임 하나라도 시작해 보세요.
걱정은 줄지 않지만, 그 무게는 확실히 가벼워집니다.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