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던 작은 습관을 다시 꺼내며
얼마 전까지 새벽에 일어나 조용히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참 좋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특별한 생각도 없이 그저 가만히 있는 그 순간이 나에게는 큰 위로와 평화였다. 그 작은 습관 하나가 내 마음을 차분히 다독이고, 하루를 살아갈 작은 힘이 되어주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소중한 시간이 멈춰버렸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글을 쓰느라 바빠진 탓인지, 아니면 최근 가족과의 갈등 때문인지 모른다. 아마 둘 다인 것 같다. 조금씩 마음이 지쳐갔고, 나를 돌보던 작은 습관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졌다.
가족과의 갈등 속에서 나는 내 불안함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나 내 마음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내가 기대했던 위로나 수용 대신, 이해받지 못한 외로움과 허탈함만 돌아왔다. 그래서 더 깊이 무너졌고, 더 많이 힘들었다. 내 불안을 이해받고 싶은 마음에 여전히 상대방에게 기대하고 절규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최근 마음이 흔들리고 복잡해지면서, 다시 음식을 통해 그 허기를 채우려는 나를 발견했다. 어렵게 줄였던 몸무게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며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이 공허와 허기는 음식으로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다시 나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꺼내 들기로 했다.
나는 다시 한 번 나를 위한 작은 습관을 꺼내야겠다고 다짐했다. 너무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다시 새벽에 일어나 잠깐이라도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힘든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고, 내 감정도 여전히 복잡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돌보는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솔직히 아직 힘들고 아프다. 그래도 다시 천천히 시작할 것이다. 나답게 살아내기 위해서다. 삶은 행복하고 힘들지 않은 일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답게 살아내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도 또 다시 시작한다는 것. 그것은 결국, 나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가장 따뜻한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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