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지닌 최고의 자산은 '주의 집중력'이다!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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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집중력은 인간이 보유한 최고의 자산이다." 라는 라이언의 말에 십분 공감한다.


올해 수험생으로 지내면서 가장 힘든 장애물이 스마트폰이었다. 강의를 듣거나 공부를 하다가 '잠깐 쉬어야지' 마음 먹고 벌인 행동은 스마트폰을 켜는 것이었다. '5분만 보면서 쉬어야지' 했지만, 정작 정신을 번뜩 차리고 나면 30분이 흐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최근 들어 그 정도가 더 심한데, 우습게만 여겼던 망할 놈의 '쇼츠shorts' 때문이다.


글로벌 포털 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재생, 양산되고 있는 '30~60초'가량의 이 짧은 동영상은 워낙 자극적이어서 휙휙~ 위로 올리면서 스크롤을 하다 보면 10분 정도 까먹기는 금방이다. 나 역시 지난 해 까지는 '시간잡아 먹는 괴물이겠다' 싶어서 아예 접근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루하고 힘겨운 수험생활을 하면서 잠깐이나마 '활력'을 찾고자 잠깐 보고자 한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


아무런 내용도 교훈도 없는 자극적이기만 한 괴물의 무서움은 이런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제작양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쇼츠 동영상은 짧은 시간 안에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 무엇'이 없으면 절대로 조회수가 높아지지 않는다. 제 아무리 100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터라 할지라도 알고리즘을 타려면 무조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어야 한다. 듣도 보도 못한 광경이나, 기술, 사건, 패드립, 사고 영상 등 '헉!' 하거나 '헐~' 하는 영상들이 시작 후 3초 안에 유저들의 시선을 끈다면 조회수가 높아진다. 그리고 영상을 끝까지 보는 유저들의 숫자가 높아지다가 우연히 '알고리즘'을 타기만 하면 하루 아침에 백만 천만 조회수를 타기도 한다.


시스템이 이렇다 보니 쇼츠 전문 크리에이터가 탄생하는가 하면 이른바 롱폼을 제작하던 크리에이터들이 숏폼 시장으로 뛰어드는가 하면, 기제작된 롱폼 중 가장 '자극적인 30초, 1분' 등을 잘라내어 숏폼으로 새로 제작해서 발표하기도 한다. 시장이 이렇다 보니 유저들이 한 번 발을 들이면 이로부터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익히 경계하고 있는 내가 이럴진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학생들, 심지어 초등학생과 미취학아동까지 구독자가 된다면 그 피해는 어찌할 것인가 두려울 정도다.


이 괴물을 접하면서 잃어버리는 시간은 둘째치고 우리의 '망가지는 집중력'은 어찌할 것인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시작하고 집중해서 몰입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26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한마디로 일에 집중 하다가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시 일을 시작해 전에 집중하던 때처럼 되는데 26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숙제하고 공부하다 스마트폰 들여다 보다 다시 공부하고 잠시 하는 듯 싶더니 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면, 말이 공부하는 것이니 실제적으로는 '공부하는 체 한다'고 봐야 한다.


공부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공부 효과가 없는 셈이니, 이 얼마나 황당할 노릇이고 아이들로서는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이 사실을 아이에게 수차례 이야기 해 줬지만,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그로부터 헤어나오기가 정말 힘들다. 이른바 스마트폰을 '자진납세' 하고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재수생' 정도가 되어야 한다(이것도 할 수 없는 재수생은 강제로 스마트폰을 빼앗는 '기숙학원'을 가고...).


라이언의 글을 읽으니, 스마트폰의 폐해에 대해 새삼 경각심이 생긴다. 나의 2차시험 준비를 위해, 그리고 아이의 새로운 중학 생활을 위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재정비를 해야할 때라고 다짐해 본다. 아이가 방학을 하기 전까지 심도 깊은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야겠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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