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인중개사 2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공법과 부동산 중개업법을 인강과 기출문제집을 병행하며 1독하고, 부동산 공시법이 3~4개의 강의를 남기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부동산 세법을 1독하는 것으로 3월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1,2차 모두를 준비했던 지난 해보다 한결 수월한 편이어서 큰 부담은 없는데, 그 이유가 또한 매일 매진하지 않게 하는 면이 없잖다.
EBS 공인중개사 인강으로 준비중인데 강사진이 의외로 출중해서 EBS로 시작한 걸 다행으로 생각할 정도다. 부동산 공법이야 원탑이라 할 수 있는 이석규 교수인지라 어쩌면 이 분으로 부동산 공법을 하려고 EBS를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머지 과목의 교수들도 오리엔테이션을 살펴본 후 선택을 하긴 했는데, 강의를 직접 들어보니 '수준이 높고 준비도 탄탄하다'는 생각이 든다. 관건은 이들의 강의를 어떻게 잘 소화하는가에 달려 있다.
다행스럽게 강의정리를 작년에 해놓은 터라 이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될 것 같아서 하반기 핵심 요약정리도 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디립다 외우기만 남은 상태. 그래서 여유라면 여유인 요즘을 보내고 있다. 덕분에 요즘은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지난 해 사놓고 읽지 못한 책과 올해 매달 구입하는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고 있다. 요며칠 나를 사로잡고 있는 책은 김주혜의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이다. 문장마다 훌륭하고 한단어도 덜어낼 것 없는 구성과 스토리에 '취했다'고 할 만큼 훌륭한 소설이어서 매일 '아껴서' 읽고 있다.
아울러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의 생활과 학업에 관련된 책도 찾아 읽고 있다. 그 중에서 오래전 구입해 둔 모리구치 유스케의 책 <비인지능력의 힘>이 돋보인다. '흔들리지 않는 최상위권 아이들의 비밀'이란 부제를 갖고 있는 책인데, 성적이 뛰어난 아이들은 타고난 지능이 뛰어난 것 뿐 아니라 '마음이 단단한 아이'이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분석이 인상적이다. 사춘기를 다른 말로 말하면 '마음보다 몸이 먼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말한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은 '뇌가 불안하고 마음이 불안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러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보강해 주면 결과적으로는 학업에 충실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모인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갖는 마음은 제3자가 아닌 '사춘기를 경험한 선배'로서 아이의 상황을 이입하며 함께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쟤, 왜 저래?'라는 관찰자가 아니라 '나 때에는 어떤 마음이 들었지?'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살핌으로써 '이해하는 노력'으로 다가가야 함을 배웠다. 사춘기의 아이는 매일 자신이 느낄 만큼 몸이 커지고, 그만큼 머릿속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생물학적으로 따진다면 제대로 '변태중'인데, 이를 뒤집어 말하면 사춘기 이전의 아이는 이젠 '찾아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값이다. 그 점에서 혼란스러운 것은 부모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 책을 찾아 읽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내가 겪은 그 시절의 혼란과 과학발전으로 밝혀진 성장기 아이들의 심리를 결합해 아이를 이해하고자 함에 있었다. 그 점에서 읽는 만큼 아이에게 더 다가가고 있다고 느낀다.
초등 때는 다니지 않던 학원을 다니고 있는 터라 공부할 시간은 배로 늘어나고, 아이가 놀 시간은 줄었다. 잠자는 시간도 덩달아 1시간 정도 줄었다. 이를 보충해주려고 노력중이지만, 사춘기의 생물학적 특징 중 하나가 '밤에 안 자고 아침에 늦잠을 잔다'가 아니던가. 아이가 변하는 만큼 생활도 변해야 하고 부모의 사고도 변해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가 더 많이 알아야 한다. 점점 침침해지는 눈으로 오늘도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그래야 가정이 평화로워지니까 말이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