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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Sep 15. 2024

[초등 5학년이 쓴 독서록]햄릿과 나

인간의 입양을 반려 동물에 비유하면?



당신은 현재의 입양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입양은 보통 어릴 때 일어난다.  어린 아이들은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입양을 입양되는 아이에 맞춰 입양 제도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입양된 아이여서 기분이 나쁜 아이들은 위한 책이 하나 있다. '햄릿과 나'이다.


이 책은 사람의 입양을 반려 동물의 입양에 비유해서 입양을 설명한 책이다. 정확히는 속뜻이 그렇다. 이 책에서는 햄릿 이라는 햄스터가 등장한다. 아파트 화단에 햄스터가 너무 많이 버려지자, 햄스터를 한 마리 키우기 위해 미유는 햄릿 이라고 이름 지은 한 햄스터를 입양하게 된다. 햄릿을 입양한 지 한 달 뒤, 유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다른 친구들이랑 혈액형과 관련된 책을 읽다가, 가족이면 아빠든 엄마든 혈액형이 같아야 하는데, 유미만 A형이고 다른 식구들은 모두 O형이라는 것을 알았다. 유미는 입양된 것이다.


유미가 입양됬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잠에 들기 어려웠고, 항상 딴 생각이 났다. 며칠 뒤... 햄릿이 사라졌다! 햄릿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다행히도, 햄스터는 전선에 숨어 있었다. 햄릿은 혹이 있었다. 근데, 햄릿을 가까스로 찾은 뒤 혹이 있는 곳을 계속 긁어서, 동물병원에 가기로 했다. 동물병원에서 레이저 수술을 받았고, 그 뒤로 부작용이 좀 심했다. 수술이 끝나고, 할머니의 생일날이 찾아왔다. 그런데, 그 날 햄릿이 사라졌다! 햄릿은 집을 탈출해서 베란다 창문과 쌀 포대 사이에 껴서 죽었다....


그 때부터 미유는 입양 됬다는 사실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햄릿은 우리 가족에게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오래 같이 살지도 않았지만 가족인 것처럼, 유미도 엄마한테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가족이 아니라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은가? 그 뒤로 유미는 행복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갔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입양 제도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다. 입양 제도는 손 보려고 해도, 마땅한 대책이 없어서, 계속 방치되고 있다. 우리는 입양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꼭 한 번은 가져야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반려 동물의 입양에 사람의 입양을 비유한 것이 입양된 아이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가족에 속해 있지 않다고 생각할 때, 그 말을 떠올리면, 그 나쁜 생각이 가버릴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꼭 한 번 쯤은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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