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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Oct 01. 2024

내 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할 가장 쉬운 방법!

부동산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면서 틈나는 대로 <데일리 대드Daily Dad>를 읽고 있다.

1년 365일 동안 읽을 수 있게 매일 한 꼭지씩 아이와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는데, 매일 아침 하루를 열면서 한 페이지를 읽고, 1월~9월 까지의 글은 밀린 숙제를 읽듯 하나씩 곱씹으면서 읽고 있다. '맞다, 맞어!' 하며 탄복하고 공감하는 하루가 되고 있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이렇게 말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를 삶의 중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에서 중요한 존재로 삼겠다는 선택이다. 또한, 이 작은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함으로써 원래 자신의 모습,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 자신의 의무에 대한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탄복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문장이다. 그 점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보람되고 아름다운 일을 경험할 기회'라고 저자는 덧붙이는데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에 어느 글에서 쓴 것처럼 '내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은 부모만이 가진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 둘 중 하나라도 매일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봐야 하고, 이를 배우자에게 이야기해 줘서 서로 공감하고 있어야 한다고 여기고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그러면서 깨달은 건 '아이가 자라는 만큼 부모도 자란다는 것' 아이가 하나 뿐이기에 내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물론 매일 반복되는 이 여정은 힘들고 괴롭고 어려운 나날이다. 하지만 아이가 1밀리미터씩 자라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그 1밀리미터의 성장은 곧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이어지는 내 아이의 모든 신체가 성장하는 것임을 목격하는 걸 경험하는 것은 우주의 탄생 만큼이나 신비롭고 놀라운 광경이다(나 역시 자라난 인간이지만 그런 걸 알지 못했고, 내 부모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첫경험이나 나름없다.)


무엇보다 아이가 자랄수록 늘어나는 호기심 만큼이나 이해도가 높아지는 걸 보면서 양쪽 귀 사이에 있는 3파운드짜리 연조직인 내 아이의 뇌 속 뇌주름이 늘어나고 깊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마디로 아이는 매일 매일 아주 조금씩 폭풍성장하고 있는 걸 나는 매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면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나 흥미롭고 놀라워서 넷플릭스 같은 OTT를 볼 이유가 없어진다.

또한 내 아이의 성장과 학습 그리고 교육을 위해 더 많이 참여하고 도와주려면 내가 먼저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내 자신이 끊임없이 더 배우고 익혀야 한다.  아이가 태어난 후 내가 책읽기에 더 박차를 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제 잠 아래 사진에 있는 글, 즉 '아이들이 책에 둘러싸여 있게 하라'는 내용을  읽을 때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이 페이지를 찍어 '지난 번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또 책을 산다'며 타박하는 아내에게 얼른 카톡으로 보냈다.






10월 1일이다.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 온라인 서점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1000원짜리 상품권을 많이 준다. 게다가 최고 등급인지라 혜택도 많다. 그래서 매월 1일이면 그간 장바구니에 잔뜩 담아둔 책을 몽땅 사곤 하는데, 오늘이 그 날이다. 내일 쯤 도착할 한무더기의 책을 또 들일 때, 아내의 타박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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