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진다.
희생하고 싶고 봉사하고 싶어진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우리는 모두 바쁘다.
수많은 책임이 있고 그 외에도 해내야 하는 일이 많다.
그래도 우리에게 주어진 진정한 임무가 무엇인지 잊어서는 안 된다.
경제학자 브라이언 캐플란이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네 명의 자네에게 "너희들은 내 일을 방해하는 존재가 아니라 너희가 나의 일이야."라고 말했드시 말이다.
우리의 일은 훌륭한 아이들을 키워내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이들을 훌륭한 어른으로 키워내는 것이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은 - 홈스쿨링하는 것이든 소파에서 함께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든 - 일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자체가 일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정말 중요한 일.
일적으로 아무리 많은 성취를 이루었더라도 자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누가 자신의 삶을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부모로서 실패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노벨상을 받는다면 과연 진정으로 행복할까? 세상의 모든 돈이 있더라도 자녀가 연휴에 부모를 만나러 오도록 설득할 수 없다면 억만금이 다 무슨 소용일까?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절대 우리의 일을 방해하는 존재가 될 수 없다.
아이들이 바로 우리의 일이기 때문이다.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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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점점 커 간다는 게 느껴지면 한편 기쁘고, 한편 서운해진다.
올망졸망하고 귀엽던 모습이 점점 변하는 걸 볼 때도 마찬가지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말처럼 '자녀를 잘 키우는 일'이야말로 부모의 첫번째 일이다.
잠시 그걸 잊고 있었다.
아이의 학원비를 위해 대리운전을 하고, 마트 알바를 한다지만 정작 아이는 부모가 옆에 있기를 원한다.
부모의 부재감으로 생활이 망가진 아이는 학원에 가서도 제대로 공부할 리가 없다. 결국 아이 공부를 위해 시작한 일이 결국 아이의 공부를 망치는 일이 되고 만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 주고 싶어서 일을 더 하는데, 아이가 끼어들어 그 일에 방해가 된다고
아이에게 뭐라고 한다면, 말 그대로 주객이 전도된 일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과정에 걸려 있는 일이 적지 않다.
인디언 속담에 '한 명의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달려들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부모가 진짜로 해야 할 일을, 고민하게 한 글이었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