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욕망이 습관이 된 내'가 꼭 읽어야 할 글

by 리치보이 richboy

욕망의 습관




현재의 육체적 욕망을

억누를 수 없는가?

그 이유는 충분히

억누를 수 있었던 욕망을

습관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절망감을 느낄 때면

스스로를 환자로 생각하라.

너무 많이 움직이지도

무언가 행동하지도 말고

상태가 좋아지기만을

가만히 기다려라.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레프 톨스토이> 중에서...


=====================================================





백년도 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한 것을 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은 같은 것 같다. 톨스토이가 말한 '욕망을 습관으로 만들다'는 말은 '중독'을 풀어쓴 말이 아닐까. 또한 육체적 욕망이란 말 역시 '우리 인간이 원하는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평균 연봉 3억원을 받는 마을 에서 연봉 2억원을 받는 것보다 평균 연봉 1억원을 받는 마을에서 연봉 1.5억원을 받겠다는 게 사람의 심리다."


내가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이자 듀크대학교 심리학 및 행동경제학부 교수인 댄 에리얼리 교수가

그의 책에서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를 말한 적이 있다. 나도 이 연구의 대상자라면 비슷한 대답을 했을 것 같다. 친구, 당신은 어떤 대답을 했을 것 같은가?얄밉도록 폐부를 찌르는 듯 날카로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남들이 갖는 것을 갖고 싶고, 남들보다 더 갖고 싶어 한다. 남이야 정말로 나를 부러워할 지는 상관없이 내가 그 자리에 서면 더 낫다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더 갖고 싶고, 더 누리고 싶어서 돈을 더 벌어야 하고 그만큼 일하는 시간은 더 늘어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을 두고 머니 파이프라인을 더 많이 만든다는 말로 치장하다. 이 모든 것을 줄여서 살펴보면, 내가 욕망하는 것을 더 누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을 더 벌기 위해 더 일하고 있는 자신만 남는다.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갈 것은 '내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여부'이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이 과연 저말로 내가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남이 원하니까 나 역시 원하는 것인가' 고민해 봐야 한다. 그리고 중독 즉 '습관된 욕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톨스토이는 욕망으로 인한 절망감을 느낄 때 '나는 환자다'라고 인식하고 잠자코 있으라 한다. 그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내가 뭔가를 갖고 싶을 때 바로 구입하지 않고, 하루 단 하루만 참아도 구입할 물건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까. 하루는 내 맘 속에 찾아든 '지름신의 강령'을 멈출 수 있게 하는 시간인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내가 바라는 행복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부자'가 아니라, 한번 뿐인 내 인생을 놓고 바라는 진짜 '내 행복'이 뭘지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그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거든, 다음 글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거다.






어느 성공한 사업가가 휴양차 조용한 바닷가를 찾았다. 전쟁터 같은 도시를 떠나 단 며칠이라도 자신으로 돌아와 진정한 행복을 찾고 싶어서 가족도 없이 홀로 떠나온 것이다. 컴퓨터도 없고 휴대폰도 끄고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던 그는 어느 날, 홀로 낚시를 하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났다. 물어보니 30년 동안 이곳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낚시를 즐기며 그 날 잡은 물고기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업가는 답답하다는 듯 낚시꾼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니, 혼자서 낚시 하는 걸로 얼마나 벌겠어요. 여기서 그 정도로 오랫동안 낚시를 했다면 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도 알텐데, 배 하나 빌려고 직원을 여럿 고용해서 낚시를 하면 훨씬 더 많이 잡을텐데요?"


낚시꾼이 물었다. "그 다음에는 뭐해요?"


"아니, 뭐하긴 뭐 해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버는 거죠. 사업을 더 키우려면 은행에 대출을 받아서 배도 더 사고, 직원도 더 고용해서 기업으로 만들면 어마어마한 부자가 될 거에요. 안 그래요?"


낚시꾼이 또 물었다. "그 뒤에는 뭐 해요?"


"아이, 이 양반. 정말 답답하네. 뭐하긴 뭐해요.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으면 더 이상 직접 일을 안 해도 되요.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고 돈만 거둬들이면 되죠. 당신은 한가하게 좋아하는 낚시만 매일 하면 된다고요."


낚시꾼이 큰소리로 말했다.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친구, 당신은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richboy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부동산공법-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