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거리는 새 신발을 신은 사람은
진흙탕을 밟지 않으려 조심한다.
하지만 실수로 신발을 더럽히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신경쓰지 않고
진흙탕을 걷게 된다.
우리 영혼의 삶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라.
잘못하여 진흙탕에 들어갔다 해도
곧 빠져나와 자기 자신을 깨끗이 해야 한다.
불교에서는
살인, 도둑질, 정욕, 거짓말, 음주를
다섯 가지 죄로 여긴다.
이들 죄를 피하는 방법은
자기 절제, 소박한 삶, 노동, 겸손, 믿음이다.
누구나 살면서 죄를 짓고
참회하는 과정을 거친다.
죄란 마치 달걀 껍질이나 밀기울과 같다.
죄에서 벗어나는 것은
껍질을 깨고 나온 병아리나
싹터 오른 씨앗이
자유롭게 신성한 공기와 빛에 노출되는 것과 같다.
육제는 영혼에 복종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 상황이 너무도 자주 벌어진다.
이를 나는 죄라고 부른다.
어린아이는 어른보다 더 순수하게 보인다.
이는 아마도 그 마음이
어른들의 편견에 물들지 않아서일 것이다.
어른은 자신의 죄와 싸워야만 한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레프 톨스토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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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염치가 난무하는 세상이다.
염치, 즉 부끄러워 하는 마음을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다. 주위로부터 존경받고 부러움을 사던 소위 고위직에 있던 인사들이 수십년 간 쌓아온 자신의 경력을 부정이라도 하듯 비상식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남은 모르더라도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아는데 '그러면서 안 그런 척', '아니면서 맞는 척'을 해대고 있다. 자신의 일신을 위해 평생 몸 담았던 조직을 더럽히고, 사회를 어지럽히며, 나라와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염치가 없어서다.
명예로움을 잊어서다.
무슨 부귀영화를 더 누리겠다고 이러는가.
어찌 평생 동안 쌓은 자신을 부정하는가.
지금 그대가 하고 있는 짓이 얼마나 중한 줄 알긴 하는가?
부.끄.러.운.줄 알.라.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