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갖는 것의 장점은 당신이 준비가 되어든 그렇지 않든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이클 이안 블랙
당신이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오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좋은 부모일까? 내가 모두 망치고 있는 건 아닐까?
당신의 부모는 당신을 안심시키려 할 것이다. "모든 부모가 그런 생각을 할거야."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절대 하지 않는 두 종류의 부모가 있다.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확신이 너무 강해서 스스로에게 의문을 제기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부모들, 그런가 하면 그런 질문을 할 만큼 자녀에게 신경조차 쓰지 않는 부모들도 있다. 이 두 유형은 매우 다르지만 결국 좋은 부모는 아니라는 점에서는 같다.
하지만 당신은 어떤가? 당신은 항상 '나는 충분히 잘 하고 있는 걸까?' 라고 확인하며 고민한다.
당신이 잘하고 있는지 진심으로 신경 쓴다. 당신은 당연히 좋은 부모다. 당신이 아니라 자녀를 먼저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당신이 자각하고 있으며, 언제나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헌신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지 않는 게 괴롭다는 것은 당신이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증거다.
그러니 오늘 부정적인 생각이나 의심이 든다면 안심하자.
그것은 당신이 아이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잘 해내고 있다는 의미다.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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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만에 또 다시 울컥하게 하는 말, 진정 든든한 위로가 되는 글, 젊은 철학자 라이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훌륭한 글이다. 아이들의 부모가 아니라면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아닐까. 라이언의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아이에게 쓴 마음의 절반만 이라도 돌아가신 내 부모에게 썼더라면, 필경 돌아가실 때 환한 미소로 가셨을 것이다.
하면 할수록 더 해야 하는 부모의 일은 정말이지, 극한직업이다. 재미있는 건 저마다 '애들 때문에 걱정이다, 죽겠다' 하면서도 남이 그런 말을 하면 '너만 그런거 아닌데, 그리 소란을 떠냐'고 반문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 땅의 부모들은 자신의 처지와 형편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자녀를 염려하고 돌본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부모도 필경 있겠다마는, 막상 그런 사람을 찾을라치면 찾을 수 없을 만큼 적다. 나라는 존재가 불완전한데, 부모가 되었다고 어찌 완전할까. 다만, 최선의 노력을 할 뿐이다. 다만, 자식이 그런 부모의 노력을 알고 익스큐즈 해줄 뿐이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