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리나라가 점점 출산율이 낮아지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이라는 나라가 아예 없어질까? 아니면 사람들을 오래 살게 하기 위해서 연구를 할까? 이 책에서는 그럴싸한 저출산 한국의 미래를 간단하게 "입양"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제누 301"은 2년 4개월 뒤에 NC라고 하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입양 면접 기관을 떠나야 한다. 제누 301은 입양이 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NC에 있는 제누 301을 입양하려고 하지만, 제누 301은 입양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입양을 하려는 사람들 말 속에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 저희는 입양을 하려고 해요"라고 하는 것이 영리한 제누 301한테는 다 들리기 때문이다. 정말로 불쾌할 것이다. 부모가 자신을 버린 것도 불쾌하고 억울한데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 입양을 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
제누 301은 그렇게 NC 생활을 계속 이어간다.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는 아키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그 때는 미래이기 때문에 오락실 대신 VR룸에서 놀고, 그럭저럭 일상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제누 301이 홀로그램으로 딱 알맞아 보이고 원하는 부모를 찾게 된다. 그 부모와 바로 면접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NC에서의 보호자인 가디언의 표정이 안 좋아보였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나는 이 책에서 나오는 이 NC가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미래에 출산율이 낮아졌다고 해도 이 NC 정책은 우리나라에서는 권리 침해, 기본권 침해... 등등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비현실적인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홀로그램 기술과 음성 인식 기술, 로봇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아주 먼 미래인 것 같다. 하지만, 먼 미래에 이런 기술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일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설이지만;;)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자신이 부모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전 부모에게 버려졌으니까 자신이 부모를 고를 선택권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모를 그것도 13세 이상의 청소년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뭔가 색다르기도 하고 묘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제누 301처럼 영리한 청소년이 아니면 좋은 부모를 고르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만약에 내가 부모 면접을 봐야 하고 그 부모님이 현재의 우리 어머니 아버지라면 거의 무조건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솔직히 현재 생활에 충분히 만족한다. 다른 어린이가 우리 부모님을 봐도 거의 무조건 고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부모님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꼈다. 현재는 고아원이라고 부르지만, 미래에는 진짜로 이 책에 나온 기관이 생길지, 정말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나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저출산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미래에 이런 생각을 안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과연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미래에 어떻게 해결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