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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아이가 모두 의사일 수는 없다

by 리치보이 richboy


아이들을 똑똑하게 만드는 법



"나는 특별한 재능은 없고 열정적으로 호기심이 많을 뿐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에반 토머스의 훌륭한 책<퍼스트First> 에는 샌드라 데이 오코너어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워싱턴에 17년 마다 한 번씩 폭발하는 휴면 매미 때가 등장했을 대, 오코너는 신발 상자에 커다란 죽은 매매들을 담아 애리조나에 사는 손주들에게 보내주었다."


그녀의 직원은 당황했다. 오코너는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중요한 건 내 아이들과 손주들이 호기심을 갖는 거야. 궁금한 게 없다는 건 똑똑하지 않다는 뜻이거든."


우리는 아이들이 어떤 뇌를 갖고 태어날 지 통제할 수 없다. 아이들이 어떤 대학에 들어갈지도 통제할 수 없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일까. 아니면 예술에 소질이 있는 아이일까? 우뇌형일까, 좌뇌형일까? 모두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많은 것들에 호기심을 느끼도록 이끌어줄 수 있다. 우리는 온갖 흥미로운 것들을 찾아서 아이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이 본능이 성격의 특성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키워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호기심을 갖는 것을 공유하면서 아이들이 호기심에 연료를 부어줄 수 있다.


우리는 아이를 특정한분야의 천재로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호기심을 갖는 법을 보여줌으로써 똑똑하게 만들 수는 있다.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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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광경은 미술관에서 아이들이 뛰어논다는 점이었다. 바닥에 앉거나 엎드려서 세계적인 명화들을 보며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엇비슷한 색깔로 칠을 했다. 그 때 부모는?멀찌감치 물러서 그러는 아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한국에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면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여기 저기 끌고 다닌다. 글을 읽어주고, 메모하라고 하거나 대답하지 않으려는 아이에게 느낌을 묻기도 한다. 외국에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행동반경에서 2~3 미터 떨어져 있다. 집에서 미술관으로 데려오고 데려가는 사람일 뿐, 아이가 그곳에서 무엇을 느끼고 흥미를 갖는지는 온전히 아이의 몫인 것이다. 외국의 부모는 말한다. "나는 아이보다 먼저 경험한 사람일 뿐, 더 나은 사람이 아니다. 아이는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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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고 해서 아이를 함부로 재단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부모가 모르는 아이의 가능성을 차단한다면 정말 큰 불행일테니까. 100명의 아이 모두 의사일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수입이 넉넉하다고 과연 행복한 삶일까도 생각할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내 아이의 직업이 정말 내 아이에게 어울리고 적성에도 맞는 일일까 심사숙고 해야 한다. 제 관심사에 빠져 호기심으로 그득할 때, 아이는 정말 똑똑해지고 그런 삶이 재미있고 행복한 삶이 된다. 내 아이가 오늘은 무엇에 호기심을 두는지 관심을 갖는 게 오늘 부모가 할 일이 아닐까.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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