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국무장관이 될 딘 애치슨은 로스쿨에 진학한 후에야 비로소 인간으로서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교수들의 도움으로 "엄청난 발견"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생각의 힘을 발견했다. 나는 뇌라는 강력한 메커니즘에 대해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무한한 양의 자료가 뇌에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발견으로 애치슨은 당대 최고의 법률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무장관까지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조금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그로튼 스쿨 , 예일대학교를 다녔다. 그의 부모님도 똑똑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가 하버드 로스쿨에 다닌 2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아무도 그에게 생각의 힘을 깨닫게 해주지 못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아이들에게 관념의 세계를 알려주어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아이들이 놀라운 생각의 힘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양쪽 귀 사이에 있는 3파운드짜리 연조직에 갇혀있는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뇌를 뜻하는 말이다)을 발견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강력한 매커니즘이 주어졌는지 보여주고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의 뇌가 갖고 있는 잠재력은 가능한 한 빨리 발휘되어야 한다.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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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지닌, 아이의 뇌가 지닌 잠재력을 믿고 함부로 재단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라이언의 메시지는, 강력하다. 사실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를 함부로 평가하는 말을 하는 편이다. 남들에게 말하듯, 아니 오히려 가족이라서 더 편하게 그리 말을 할 수는 있겠지만, 아이는 부모의 말을 농담으로 듣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스스로를 '나는 부족한 사람'으로 결정지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최근 뇌과학이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그만큼 관련서도 많이 출간되었다. 읽어보면 의외로 우리가 뇌에 대해 잘 모르거나 편협된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의 뇌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는 정보와 지식을 배울 수가 있다. 이런 내용은 아이가 아닌 부모가 익혀야 할 부분이다.
아이의 뇌 발달에 있어 가장 강조가 되는 부분은 '충분한 수면'과 '결정적 시기'가 아닐까 싶다. 아이의 뇌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만 12세까지 성장하고, 이 때 완성된 뇌를 가지고 평생을 사용한다고 뇌과학은 알아냈다. 그래서 뇌과학자들은 이 시기를 '결정적 시기'라고 부르며, 이 때 아이에게 보다 많은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아이의 뇌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한다. 그 중에서도 독서는 훌륭한 간접경험이 된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의 뇌가 발달되려면 충분히 잠을 자야 한다. 인간의 뇌는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 속에 축적된 피로물질들이 자연적으로 씻겨나간다. 그래서 충분히 잠을 자면 몸이 개운한 걸 느끼고, 잠이 부족하면 여전히 피곤함을 느낀다. 특히 아이의 경우 잠이 부족하면 학습능률은 확 떨어지고 짜증이 늘고, 화를 자주 내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뇌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잠 즉, 8~10시간 정도를 자 줘야 한다.
이 중요한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부모가 많다. 자녀의 건강에는 신경쓰면서 실제로 보이지 않는 중요한 뇌건강에는 무관심한 격이다. 위의 글에서 라이언을 부모의 이런 점을 지적하고 있다. 자녀의 학업을 고민한다면 뇌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질 일이다. 그러면 자녀의 학업은 물론 자신과 부모의 뇌의 노화도 늦추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어른도 평생 책을 읽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이래서 생긴 말이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