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한 권 밖에 읽지 않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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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바로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한 톨스토이 할아버지의 글이다.


우리는 최근 최고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릇된 생각을 했을 때 벌일 수 있는 시나리오의 극한을 경험했다. 자신들의 권력유지와 안위를 생각하면 다른 것은 아예 관심조차 없는 자들의 파렴치한 모습도 직접 목격했다. '엘리트 교육의 허무함'과 '헤게모니를 쥔 자들의 생각'을 유감없이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을 거야' 말하지만, 그들은 '네가 이 자리에 있어봐라. 이런 생각이 안 드나?' 라고 되물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말 타면 종을 부리고 싶어지고',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잊어버리는 게' 인간이다. 그렇다. 인간이란 제가 편한 대로 생각하고, 제가 불편한 건 쉬이 잊어버리는 그런 종자인 것이다. 그렇기에 잔혹무식한 그들을 비난은 해도 인간 자체를 말종으로 보는 건 '글쎄'라는 생각이다.


더 두려운 건 우리는 여전히 '엘리트 교육'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정점에 올라 있는 사람들을 추앙하며 내 아이가 그 무리 속에 들어가길 바란다는 점이다.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내 아이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느껴서 지적능력이 높은 사람이 되는데 힘써야 한다. 물론 '시험 점수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말이다.


그러자면 요며칠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내 아이가 그렇게 하려면 부모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거실에 서재를 두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것이다. 평소 TV를 보던 시간에 신문을 읽거나 잡지를 보거나 소설을 읽는 것이다.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다'는데, 대한민국 부모 중에 '그 까짓것' 못할 부모가 있을까. 문제는 인간은 또한 '습관의 동물'이라 거의 평생 동안 하던 습관 즉,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편한 자세로 TV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것을 휴식으로 삼던 습관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의 교육환경, 특히 독서환경을 위해서는 그만한 환경은 없다. 책을 읽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할 것이 없을 때 아이는 책을 집어들 것이고, 읽다 보면 어느덧 책 읽는 재미에 빠질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정중동'의 역동적인 활동이다. 책을 읽는 동안 뇌는 거의 혁명적으로 활동을 하고 굳어 있는 듯한 뇌는 점점 말랑말랑해진다. 책을 읽는 다는 건 침묵한다는 것이고, 책을 읽는 동안 엉덩이는 무거워지고 점점 공부머리가 되어 간다. 책을 읽으면서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단어와 어휘를 배우고 꾸준히 익히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그런 단어들을 사용하며 말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 걸 두고 '지적능력이 높아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숙제를 하는 것이 기본이듯 하루 중 최소한 30분 가량 책을 읽도록 만들어보자. 얼르고 달래고 칭찬하고 보상해서라도 아이가 책을 펴서 활자를 읽게 하자. 제 아무리 성적이 좋아 명문대를 간대도 최근 우리가 만난 엘리트들처럼 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친구여, "책을 한 권 밖에 읽지 않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말을 기억하라!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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