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랑하는 로버트 그린이 말했던 것처럼,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은 책이 아이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책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자. 책을 읽자마자 얻을 수 있는 확실한 이점이 무엇인지 보여주자. 더 좋은 방법은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아주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렸을 적에 웅변가 데모스테네스와 그의 언어 장애에 대한 책을 읽고 자신의 말 더듬는 습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어린 시절에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은 평생 책을 읽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책들을 찾아보자. 아이들이 짝사랑하는 상대가 그들을 좋아하게 도와줄 책들을 찾고, 선생님들을 화나게 할 책들도 찾아보자.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문제를 해결하거나 외로움을 극복하게 해 줄 책들도 찾아보자.
투자수익률에 집중하자. 책이 바로 투자이기 때문이다. 몇 달러를 지불하고 몇 시간을 투자하면 당신은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자녀들이 책을 일게 하려면 물론 부모도 독서가가 되어야 하지만, 그보다도 아이들에게 책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왜 책을 읽으려 하겠는가?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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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는 대나무 농사와 매우 닮았다. 대나무 농사는 땅을 파고 씨를 뿌리고 덮고 나면 3년 간 새싹조차 나지 않는 맨 땅에 매일 물을 줘야 한다. 아무런 티도 나지 않는 맨땅에 매일 물을 준다면...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책을 읽는 건데, 모든 배움의 근원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면 거부감은 둘째 치고, '쟤 미쳤구나' 할 것이다.
하지만 독서라는 놀라운 과학을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단순히 활자를 읽는데 어떻게 그 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말 그대로 활자를 읽으면서 읽은 내용을 영상으로 떠올리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해진다. 즉, 읽은 내용을 상상으로 영상을 만들고 비로소 그것을 정보와 지식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뇌세포인 뉴런이 이를 가능하게 하고, 뇌세포끼리 연결, 연결되는 현상인 시냅스를 통해 이렇게 접한 정보를 지식으로 인식하고 머릿속에 저장한다. 이렇듯 한 번 읽으면 저장되고, 또 읽으면 또 저장된다. 자꾸만 읽으면 저장되도 저장되면서 장기기억으로 남고 죽을 때 까지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각인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번 읽고 말면 며칠 가지 못해 잊혀진다. 바로 망각이다.
책읽기를 시작하면 보통 한 권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서툴러서다. 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어 익숙해지면 책읽는 시간이 처음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더 많이 읽으면 더 줄어들기를 반복한다. 나중에는 500~600 페이지되는 책을 두 세시간에 읽는 속도까지 발전한다. 이것이 책읽기의 힘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그물의 날줄과 씨줄을 엮는 것과 같다. 100권을 읽으면 100줄이 서로 엮이고, 1000권을 읽으면 1000줄이 엮인다. 이렇듯 읽다 보면 어디서 읽었던 내용을 다시 만나고, 아는 단어와 사건, 인물 들을 다른 책에서 만나게 된다. 또한 책 한 권을 읽는다는 건 빈 항아리에 한 바가지의 물을 붓는 것과 같다. 한 권을 읽을 때는 아무런 티가 나질 않는다. 50권을 읽어도, 100권을 읽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어느 순간 '터질 때'가 온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단어나 내용이나 말을 나도 모르는 새 내가 말하고 있는 때, 그 때가 바로 '터질 때'이다. 빈 항아리에 붓고 붓던 바가지의 물이 어느 새 가득 차서 항아리 끝에 찰랑찰랑할 때 까지는 느끼지 못했지만, 마지막 한 바가지의 물로 항아리가 넘칠 때, 그 때가 '터질 때'가 된 것이다.
이 때가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말하기를 즐기게 된다. 게다가 남의 말만 아는 체 하며 따라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꾸준히 읽다 보면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이 생각하다 보면 말문이 터진다. 이렇듯 말문이 터지는 내용을 글로 쓰면 잘 쓰게 되면 많은 내용을 쓰게 된다. 읽고 듣도 말하고 쓰기, 이 네 가지를 리터러시라 하는데, 책읽기로 시작하면 결국 리터러시를 자연히 익히게 되는 것이다.
내 아이가 나중에 무슨 학력을 얻든, 무슨 직업을 갖든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책을 찾아 읽고, 제 생각을 온전히 말할 수 있고, 이를 글로써 표현할 수 있게 된다면....부모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덕목을 가르친 것이다. 한마디로 부모가 할 일은 다한 셈이다. 친구여, 이래도 내 아이에게 책을 읽히지 않을 텐가? 이래도 자네가 오늘이라도 책을 붙잡지 않을 텐가? 계속 그런다면 자네의 삶과 자녀의 삶에서 인생을 사는 맛의 절반은 놓치는 셈이 될 것이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