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나라만 다를 뿐 통시적으로 지구촌을 들여다 보면 '전쟁'은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이유와 크기가 다를 뿐 모두,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전쟁이 시도 됐었다. 하도 미친 짓을 벌였기에 무시당했을 뿐, 하마터면 이 작은 반도국에서도 전쟁이 일어날 뻔 했다. 내란에 이어 '외환유치죄'가 거론되고 있는 건 이 때문이다. 실패로 거듭나는 정치와 그로 인해 시끄러운 국내 정세의 눈을 돌리기 위해 전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고 중국을 들먹였다. 하지만 눈에 빤히 보이는 개수작(?)은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는 하수의 작품이었다. 그런 그들이었기에 99% 성공한다는 친위구테타도 실패한 것이 아니던가. 게다가 우리는 이에 동요할 국민이 아니었다. 그러기에는 '저희들'만 빼고 너무나 똑똑했다.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거기에 미국의 참전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저지른 실패한 정치들로 물러나면 감옥에 갈 처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에 이어 이란까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물을 가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도발에는 이스라엘의 자만과 오만이 동시에 서려 있다.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을 통해 '아이언 돔'으로 그 어떤 무기도 막아낼 수 있다는 생각은 자만이었다. 팔레스타인의 미사일과 이란의 그것은 차원이 달랐다.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면서 마치 '불꽃놀이'를 보듯 전쟁영화를 보듯 환호하며 느긋하게 술을 마시던 이스라엘 시민들의 영상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 국경 밖 사람들을 마치 다른 인간으로 보는 듯한 그들의 오만을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전쟁에서는 아이언 돔이 이란의 미사일을 막아내는 멋진(?) 모습을 보려고 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창 밖 테라스에서 술을 놓고 그들만의 '불꽃놀이'를 관람하려 했지만, 자신들의 영토에 미사일이 박혀 폭발되는, 그래서 그 후폭풍이 저희들의 거처에 까지 몰려드는 공포의 순간을 그대로 영상으로 보여줬다. 자만과 오만이 낳은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마치 이러한 광경을 목격이라도 했듯 톨스토이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우리는 올바르게 살고 있는가?" 묻고 있다. 그리고 나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극명하게 갈라진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의 국민들이 처한 상황을 놓고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자칫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상황에서 우리는 분명하게 "노No"라고 외치고, 전정부의 도발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했다. 그래서 그들의 준동을 미리 막아낼 수 있었다. 항상 비판의 눈으로 감시하고, 비평하면서 그들의 도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그러한 행동에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아니잖아?" 하는 '올바름에 대한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출발점에 선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정부가 정말로 '국민을 위한 충복'인지 아닌지의 시선으로 지켜봐야 한다. 국민이 얼마나 준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 얼마나 매정하고 야멸찬 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바보가 아닌 이상, 이번 정부는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음, 전 정부보다 못한(이보다 치욕적인 욕이 있을까 싶다마는) 정말 바보일테니까 말이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