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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부동산 공인중개사 1회독 완료!

by 리치보이 richboy


<<공부일기>>



6월 말을 끝으로 부동산 공인중개사 1회독을 마쳤다. 여기서 1회독은 과목별 기본서 그리고 기출문제집 각각 1권을 읽고, 기출분석을 한 후 블로그에 공부한 내용을 정리했음을 뜻한다. 지난 해 12월 1일에 <부동산학개론> 기본서를 읽는 것을 시작했으니, 장장 7개월에 걸쳐 1회독을 마친 셈이다. 지난 해 공부를 해 봐서 아는데, '어른의 시험'은 공부를 꾸준히 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닌데, 스스로 대견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공부를 시작하자마자 윤통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공부하려, 뉴스 쫓으랴 거의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도 1회독을 마쳤다니....놀랍다. 1회독을 마친 사람으로 '내가 공부한 것'을 돌아보는 기분은 뭐랄까...알 듯, 모를 듯 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시험을 본다면 커트라인에 간당간당하면서 떨어질 듯한 느낌이랄까. 한마디로 '공부 완성은 턱도 없다'는 뜻이다.


지난 해 10월 마지막 토요일 시험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낙방'을 짐작했다. 그래서 11월을 푹 쉬었다. 11월 중순 정도가 되어서 '공부한 것이 아까우니 재수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 지난 시험 때와는 다른 공부방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해 공부는 한마디로 엉망진창 이었다. '인터넷 강의'라는 것이 얼마나 쉽고 편한지 매일 이것만 쳐다 보고 있어도 공부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쉬워서, 자만 했고 그나마 인강도 듣지 않아서 나중에는 약 120개 정도를 밀린 상태까지 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인강' 대신 '혼공'을 택했다.


공부방법은 이렇다.

단원별 기출문제집 풀기.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먼저 기출문제를 보느냐? 고 물을 만 한데, 기출문제집을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정리해 놓은 하일라이트'라고 평가한 것이다. 해서, 문제를 풀지도 않고 답을 먼저 매긴 후 기출문제집의 문제와 지문 그리고 해설을 꼼꼼히 읽어가며 출제된 부분을 기본서에 체크했다.


단원별 기출문제집이다 보니 여러 번 출제된 부분도 있고, 어떤 문제는 '틀린 것은?'의 정답이 다음 해에는 '올바른 것은?'의 정답인 경우도 있었다. 즉, 기본서 모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부분만 집중적으로 '시험문제'로 출제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기본서에 체크했고, 체크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피면서 기본서를 완독했다. 그 후 체크된 내용 중 기억해야 할 부분을 다시 블로그에 따로 포스팅해서 이른바, '단권화' 해 놓았다.


2회독을 시작하는 지금, 포스팅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듯 읽어나갈 생각이다. 3회독까지 읽으면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문제와 답을 체크하고, 최종적으로 연도별 기출문제를 하나씩 풀어낼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도 헛갈리거나, 어려운 내용은 따로 기록해 두었다가 시험 직전에 이 부분만 추려서 딸딸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갈 생각이다.


이렇듯 공부일기를 쓰며 공부계획을 세운 이유는 '어른의 시험공부'는 누가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계획해서 공부하고 또 이를 수시로 스스로를 제어 및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고 '에이, 내일하지' , '다음주에 하지', '몸이 아프니까', '추우니까 ,더우니까' 하고 온갖 핑계를 대다 보면 절대로 계획된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서다. 또한 계획에서 어긋날 날이 점점 많아지다 보면 결국 '포기'하는 일까지 생겨서다.


하지만 매일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걸어가듯 공부하다 보니 마침내 7개월 만에 '전과목 1회독'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의 110일 남짓 남은 시간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기본서를 1번 읽었고, 기출문제집을 분석하면서 여러 번을 읽은 셈이 되었고, 과목별로 나의 약점노트가 작성되었으니, 이제는 계속해서 읽고 읽어서 '눈에 바르는 일'만 남은 셈이 되었다.



이렇게 가능했던 건 지난 해 11월 우연히 발견한 '네이버 메디소드 블로그' 덕분이었다. 젊은 의대생이 자신이 수년간 분석한 끝에 찾아낸 궁극의 공부법을 블로그에 꾸준히 적었고, 그것을 집대성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어 전자책으로 그 공부법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유명해진 덕분인지, 지난 봄 '외우지 않는 공부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



나는 그의 블로그 글을 몇 개 읽고, 유튜브에 올려진 그의 영상들을 추적해 읽은 뒤 그의 홈페이지에 가서 전자책 여려 권을 사서 완독했다. 그가 전하는 공부법을 읽으면서 나의 '공인중개사 시험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를 계획했다. 그런 후 12월 1일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확고한 공부방법과 계획이 세워진 덕분에 '어른의 시험공부'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또한 친구들 역시 계획하고 있는 '공부'가 있다면 메디소드의 손의찬 대표의 공부법이 도와줄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이런 책을 사서 읽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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