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 몸이 불쾌하고 집중이 안 되는 건, 이것 때문!

by 리치보이 richboy


KakaoTalk_20250702_112333692.jpg




맑은 정신을 갖고 싶다면 '덜 먹어야' 한다. 아니, '배가 고파야' 한다.


내가 글에서 몇 번인가 말한 적이 있는데, 인간은 원래 '배가 고프게' 살았다. 원시인은 문명인이 되기 전까지는 동물과 다름 없었기에 배가 부르면 놀거나 자고, 배가 고파야 비로소 일어나 먹을 것을 찾아 헤맸다. 그런데 음식이란 게 어디 마트나 편의점처럼 '날 잡아잡수'라고 목을 내놓고 있던가. 높은 나무 위를 올라야 하고, 토끼 한마리 주먹만한 물고기 한마리라도 잡으려면 그 때부터 또 다시 몇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잔뜩 허기진 채 사냥을 마치고 간신히 배를 채우니 돌아서면 또 배가 고프다. 그래서 인간은 원래 배가 고픈 동물이었다.


하지만 요즘의 우리들은 배가 고플 새가 없다. 자고 일어나 당이 차고 넘치는 커피로 아침을 시작해서 시시각각 온갖 주전부리를 한다. 그리고 또 '점심시간'이 되면 '밥 때가 되었다'고 먹어줘야 하고, 기왕 먹을 거면 맛난 것을 먹어야 한다며 '맛집'을 찾는다. 맛집에서 맛난 요리를 먹으니 당연히 많이 먹을 수 밖에.


부른 배를 안고 밖을 나오면 '후식'이 있어야 하고, 자리에 앉아 한 시간여 일을 하다 보면 당연스레 찾아오는 '졸음'을 쫓는다고 또 다시 당이 가득한 라떼를 마셔준다. 저녁 술자리엔 푸짐한 안주와 술로 칼로리를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마시고 집에 돌아와서는 '알 수 없는 허기'로 마지막으로 '라면'을 먹고 잠이 든다. 이 정도가 되면 '졸려서 잠을 자는 게' 아니라 '식곤증'에 취해 졸도하는 건지도 모른다.


요즘 '간헐적 단식'이나 '1일 1식' 같은 이른 바 적게 먹는 '소식 신드롬'은 '인간은 원래 배가 고픈 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에 두었다고 봐야 한다. 아닌 게 아니라 배가 고프면 잠도 오지 않는다. 배가 부르지도 않으니 불쾌하지도 않고, 화장실을 자주 갈 일도 없다.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업무능률이 배가 부를 때 보다 좋은 건 당연하다. 어디 그 뿐인가. 살이 찌지 않을테니 뭘 입어도 '테'가 난다. 그러니까 죽을 때 까지 건강하고 예쁘게 살고 싶다면 '몸짱'이나 '헬창'이 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당장 '배가 고프게' 살 작정을 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그렇다고 해서 쫄쫄 굶으면서 살면 오히려 병이 날지도 모른다. 하루 세 끼 중에 한끼 정도 넉넉하게 먹고 나머지는 부족할 만큼 먹는대도 지금보다 훨씬 몸이 가벼워질 것이다. 친구 자네가 국가대표 선수도 아니고, 막노동을 하는 일꾼도 아니고, 농사꾼도 아닌데 세 끼를 배부르게 먹을 이유가 뭔가? 그렇다고 아침 저녁으로 5킬로미터씩, 1만보를 채우며 걷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러면서 살 빠지는 약을 찾고, 주사를 맞는 건 또 뭔가?그렇게 욕망에 충실하게 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아픈 건 아닐까' 하고 고민해 봐야 한다. 사실 원시인들이 우리를 봤다면 '정말 미친듯이 먹고 있구나' 하고 흉을 볼 정도 아닌가.


단순하게 생각하자. 무조건 적게 먹자. 그러면 적게 먹는 만큼 돈을 덜 쓰고, 적당한 음식을 먹는 만큼 시간도 절약된다. 남는 돈과 시간으로 '나를 위한 비용'으로 쓰면 좋지 않을까. 공감한다면, 톨스토이 할아버지의 말씀을 한 번 더 읽어보기를. 그 속에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 -richboy






keyword
작가의 이전글7개월 만에 부동산 공인중개사 1회독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