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톨스토이 할아버지 말씀은 한마디로 "너나 잘 하세요."가 될 것이다.
십분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다. 내 마음속 불만을 곰곰이 살피면, 결국 나로부터 비롯된다. 원하는 것을 갖지 못했거나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고 있거나 느끼고 싶은 걸 느끼지 못해서 일 것이다. 바란다고 해서 모두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인간이란 워낙 욕심 그 자체라서 원한다고 모두 채워지지도 않는다.
결국 그 많은 것 중에서 내가 정말 원하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얻으려고 집중해야 할 일인데, 그러지는 않고 원하기만 한다. 무지하고 무능하고 게을르기까지 한 자의 특징이다. 이 글을 읽는 친구가 불편하다면 이해한다. 나도 불편하니까.
내게 불만이 있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만족시키거나 그럴 수 없다면 내부의 방법을 찾아 해소해야 할텐데, 문제는 그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이 못되기 그지 없다는 것이다. 남탓을 하거나 사회 탓을 하거나, 저도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남을 가르치거나, 욕하거나 흉을 본다. 참으로 불쌍하리만치 어리석은 방법이다. 세상이 시끄러운 이유 중 대부분은 이런 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퉁을 놓지 말고, 너나 잘 해라."고 톨스토이 할아버지는 말씀하신다. 제 것은 해결하지 못하는 자가 남에게 가르치려 드는 용기도 없고, 능력도 부족하며, 무엇보다 게으르기 그지없는 자들에게 하는 충고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이 글을 쓰는 내게도 하는 말씀인 것 같아 뜨끔하다. 세상 잊고 다시 공부로 돌아간다. 무더위에 친구들 모두 건강하기를...-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