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 일어난 뉴스들만 봐도 '이 세상의 악을 멸절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톨스토이 할아버지의 말씀은 백 번 맞는 말이다. 옛 우스개소리 중에 '사흘 굶은 놈이 면도칼 들고 강도짓한다'는 말이 있다. 하도 굶어서 눈에 보이는 게 없으면 겨우 연필이나 수염 깎는 면도칼을 들고 밖에 나간다는 소리다.
'죽을 죄를 지은 놈'이 곧 저가 죽을 것을 아는데 '누가 무서우며, 누구의 말을 들을 것인가?' 오히려 순순히 말을 듣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말이다. 혹자는 '대통령이나 한 사람이 염치도 없이 어떻게 저렇게 나라 망신을 시키는가?' 라고 말하더만, 나는 그런 걸 아는 자였다면 그렇게 나라를 망치지도 않았고, 계엄도 하지 않았을 거라 말해주고 싶다.
더욱 우리를 참담하게 하는 건 그런 자 옆에서 콩고물이라도 얻어 먹겠다고 옆에서 온갖 아첨을 떤 자들이 이제는 헛기침을 하며 '나몰라라' 쌩~을 까고 있다는 거다. 이런 자들을 '악의 무리'라고 본다면, 이 나라에서 대통령에 관련해서 근절시켜야 할 '악'은 만 명도 넘을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만 명이 넘든 십만이 넘든 핀셋으로 하나씩 쏙쏙 뽑아 잡아들이고 싶다마는, 핀셋을 잡은 놈이 '과연 이 자가 악에 뭍은 자는 아닐까?' 의심스러운 자가 적지 않아서 이 짓 역시 속시원하지 못할 것 같다는 거다.
이런 시점에서 톨스토이 할아버지의 오늘 말씀은 오히려 명쾌한 답이 아닐까. 애초에 ' 악을 근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놓으면 빨리 척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고 속을 태울 일도 없고, 잡아들이는 일을 하는 자들을 격려는 못할 망정 '죄인'취급 하는 우려도 없지 않을까.
톡 까놓고 이야기해서, 저 놈들이 몇 년동안 지은 죄를 어찌 최장 150일 동안 찾아낼 수 있을까 말이다. 마치 독일정부가 수십년 동안 나치부역자들을 잡아들인 것처럼, 나라를 뒤집으려 했던 내란 부역자들을 시간의 한계를 두지 않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잡아들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또한 그렇게 시간의 한정을 두지 않아야 그 시간이야말로 그 부역자들이 '애를 태우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이번에 다 잡아들이지 못하면 다른 특검을 새로 신설해 더 악착같고 무서운 특검이 바통을 이어받아 잡아들이면 될 것이다.
당장 해결되지 않는다고 조급해 말자. 저들을 하루 빨리 눈앞에서 치워야 한다고 애태우지 말자. 이번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빨리 빨리'를 내려놔야 할 일이다. 오히려 시간을 두고 놀듯 즐기듯 이들을 찾아내어 엄벌할 일이다. 이것이 그마나 이 시대가 만들어낸 '악'을 근절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