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단점이 존재하고, 무언가에 결핍되어 있다. 그런 단점들은 사람들끼리의 관계를 이어주고, 그 아픔을 치유해 준다. 이 책 "모두 깜언"은 그런 청소년들의 치유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유정이는 친엄마, 아빠 모두 없다. 엄마는 집을 떠났고, 아빠는 돌아가셨다. 그래서, 작은 아빠와 작은 엄마와 살고 있는데, 작은 엄마도 베트남 사람이다. 내면에 상처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가족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아픔은 어느새 이겨내고, 강화도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강화도에 사는 여중생 유정이는 내면에 상처가 있고, 언청 때문에 말을 더듬어 학교에서 놀림 받기도 하지만, 농사일을 도우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그런 유정이 곁에는 서울에서 온 공부 잘하는 신부님의 아들인 우주, 유정이가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항상 유정을 챙기는 광수 등이 있다. 유정이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우주에게는 원래는 학교 친구들이 우주를 우러러 봐서, 우주와 막 친한 친구들이 없었지만, 졸업 전 마지막 3달 동안에는 유정이와 유정이의 친구들이 우주의 속마음을 알게 되어, 이야기 마지막에는 단톡방까지 만들 정도로 친해지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이다.
이 소설의 내용은 단순하다. 이 책을 쓴 김중미 작가는 '모두 깜언'이라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 책의 교훈을 정확히 알지 못했으나, 책 뒷부분의 작가의 말을 읽고 교훈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의 교훈이 사소하지만, 또 살아갈 때꼭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상처를 쉽게 치유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당장은 마음의 상처가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배운 교훈은 미래에 도움이 될 듯 싶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주제와 교훈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처음에 외국인 엄마 얘기가 나올 때는 다문화 가족 이야기인 줄 알았고, 친구들과 점점 친해질 때에는 우정 이야기인 줄 알았고, 농사를 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것을 보고 농부에 관한 얘기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끝내 나 스스로는 내용 속에 주제와 교훈을 파악할만한 실마리가 별로 없어서 작가가 이 책을 쓴 의도를 알지 못했다. 내가 소설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인 주제와 교훈을 파악하기 힘들었어서, 줄거리는 좋지만, 내용이 살짝 뒤죽박죽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마음의 상처는 무엇이고,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또, 내가 독서록을 쓰기 전에 책의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참고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의 주제와 교훈. 앞으로는 독서록을 쓰기 전에 꼭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