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34. 벌써, 귀국

feat.축농증

by jubi의 마음일기

미국에 있던 40일 내내 나는 감기 및

소소한 질병에 시달렸다.

Pharmacy에서 감기약을 몇 번을 샀는지...

24개 들이 약이 약 17달러, 약 24,800원.

말도 안되는 가격이겠지, 한국에선?

그래도,

이겨내려면, 정확히는 버티려면 약을 구매하고

복용해야만 했다.

한국에서 바리바리 챙겨간 약은 10일 내로

떨어졌고 아껴둔 약도 내가 좀 괜찮아지니

랭귀지 스쿨서 만난 친구들이 아플 때 나누어줘서

정작 내가 아프니 종합감기약에 의존할 수밖에.


비염은 원래도 있었고, 출국 전까지도

편도염에 이것저것 시달려 수액을 맞고 가서

그나마 그 정도였던 것 같지만...

소소한 감기가 나을만 하면 다른 친구들 기침에

또 옮거나 추워진 날씨네 심해지면서 결국

귀국 일주일 전부턴 편도가 부어 열이 높아지고

코가 너무 넘어가서 잠을 잘 수도 없었다.

후비루는 비염의 증상인데, 문제는 맑은 코가

아닌 누런 코였던 것...

귀국을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스스로 느낀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간절함 덕에 그나마 움직일만한 상태였으나

그리 좋진 않았다.


(너무나 재밌던 미국 생활은..

조금씩 내 추억과 함께 써보는 걸로)


암튼,

16시간 정도의 비행이 걱정도 됐지만,

연착까지 되면서 결국 귀국하자마자 병원행을

해야했던 나의 계획은 수정되었다.

다음날 병원을 가니 축농증이고 꽤 심해서

항생제를 세게,길게 써야할 것 같다고...

그렇게 벌써 6일째 약을 먹는 중.

한국에 와서도 생긱해보면 미국에서의 생활이

왜이리 한 여름 밤의 꿈 같은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출발 당시엔 어떻게 가나 했고,

도착해선 어떻게 적응했나 했는데,

4주간의 수업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고,

미국에서 온지도 어언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무섭고 또 무섭기도 했지만,

왠지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았기에 꽤나

과감히 결정하고 일사천리로 진행해서 출발.

재밌는 건 거기선 근이완제를 1알 씩만 먹어도

한국에서 2알 먹을 때와 비슷한 컨디션이었는데..

돌아와서도 그렇게 먹으니,

몸이 버티질 못한다.


확실히 그 곳에서의 나는 꽤나 좋았나보다.

스트레스도 훨씬 덜 했던 것도 사실.

그리고, 또 하나,

나의 마음 가짐도 달라진 것.

어차피 내 삶은, 인간은 한 치 앞을 모르는 걸

난 대체 뭐에 그리 목을 매며 살았나 싶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을 꽤 잘 살아보고 싶어졌고,

그 순간을 모으면 어떤 날이 펼쳐질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건, 내가 나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특히 공부든,일이듬 내 건강을 해치치 않도록

그렇게 다시 쌓아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난 다시 돌아왔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난 또 떠날 것이다.

아무래도 난 미국체질인 것 같거든.

물론, 절.대. 쉽지 않을 것이고, 힘들 것이다..

통증만 좀 잡히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드는 환자이지만.

그치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 꿈을 못 이루면 평생 난 더 힘들테니,

해봐야지, 나의 운과 나를 믿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


[이전글]

https://brunch.co.kr/@richjubi/52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투병일기] 33. 이젠, 정말 예전같지 않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