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축농증
미국에 있던 40일 내내 나는 감기 및
소소한 질병에 시달렸다.
Pharmacy에서 감기약을 몇 번을 샀는지...
24개 들이 약이 약 17달러, 약 24,800원.
말도 안되는 가격이겠지, 한국에선?
그래도,
이겨내려면, 정확히는 버티려면 약을 구매하고
복용해야만 했다.
한국에서 바리바리 챙겨간 약은 10일 내로
떨어졌고 아껴둔 약도 내가 좀 괜찮아지니
랭귀지 스쿨서 만난 친구들이 아플 때 나누어줘서
정작 내가 아프니 종합감기약에 의존할 수밖에.
비염은 원래도 있었고, 출국 전까지도
편도염에 이것저것 시달려 수액을 맞고 가서
그나마 그 정도였던 것 같지만...
소소한 감기가 나을만 하면 다른 친구들 기침에
또 옮거나 추워진 날씨네 심해지면서 결국
귀국 일주일 전부턴 편도가 부어 열이 높아지고
코가 너무 넘어가서 잠을 잘 수도 없었다.
후비루는 비염의 증상인데, 문제는 맑은 코가
아닌 누런 코였던 것...
귀국을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스스로 느낀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간절함 덕에 그나마 움직일만한 상태였으나
그리 좋진 않았다.
(너무나 재밌던 미국 생활은..
조금씩 내 추억과 함께 써보는 걸로)
암튼,
16시간 정도의 비행이 걱정도 됐지만,
연착까지 되면서 결국 귀국하자마자 병원행을
해야했던 나의 계획은 수정되었다.
다음날 병원을 가니 축농증이고 꽤 심해서
항생제를 세게,길게 써야할 것 같다고...
그렇게 벌써 6일째 약을 먹는 중.
한국에 와서도 생긱해보면 미국에서의 생활이
왜이리 한 여름 밤의 꿈 같은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출발 당시엔 어떻게 가나 했고,
도착해선 어떻게 적응했나 했는데,
4주간의 수업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고,
미국에서 온지도 어언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무섭고 또 무섭기도 했지만,
왠지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았기에 꽤나
과감히 결정하고 일사천리로 진행해서 출발.
재밌는 건 거기선 근이완제를 1알 씩만 먹어도
한국에서 2알 먹을 때와 비슷한 컨디션이었는데..
돌아와서도 그렇게 먹으니,
몸이 버티질 못한다.
확실히 그 곳에서의 나는 꽤나 좋았나보다.
스트레스도 훨씬 덜 했던 것도 사실.
그리고, 또 하나,
나의 마음 가짐도 달라진 것.
어차피 내 삶은, 인간은 한 치 앞을 모르는 걸
난 대체 뭐에 그리 목을 매며 살았나 싶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을 꽤 잘 살아보고 싶어졌고,
그 순간을 모으면 어떤 날이 펼쳐질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건, 내가 나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특히 공부든,일이듬 내 건강을 해치치 않도록
그렇게 다시 쌓아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난 다시 돌아왔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난 또 떠날 것이다.
아무래도 난 미국체질인 것 같거든.
물론, 절.대. 쉽지 않을 것이고, 힘들 것이다..
통증만 좀 잡히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드는 환자이지만.
그치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 꿈을 못 이루면 평생 난 더 힘들테니,
해봐야지, 나의 운과 나를 믿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
[이전글]
https://brunch.co.kr/@richjubi/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