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해도 심장이 쿵쿵
정말 문득, 갑자기 그럴 때가 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임에도 왠지 모를 불안들이 물밀듯 내게 쏟아지는 듯한 그런 순간들. 그런데 그런 걱정과 불안의 원인이 된 생각은 일어나지도 않았고 혼자만의 걱정이었다는 걸 확인해야만 비로소 이 불안이 사그라든다.
생각이 많아서 이런 경우들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탓에 생각을 비우겠다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지만, 뭘해도 뇌가 쉬질 못한다. 왜 때문이지..?
이것 참...
내가 짊어져야할 내 마음이지만 어렵고 힘들다.
이런 내가 너무 힘들어 가끔 다 포기하고도 싶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예민함과 미리 생각하는 습관들이 다양한 변수를 대응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같은 기질인 사람들은 모두 그 맘을 너무나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냥 그들 눈에 나는 '뚝딱거리는 걱정인형'으로 보인다.
뭐. 어쩌겠냐만은, 그럼에도 이런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 그들 주변인들이 '괜찮아, 충분히 잘하고 있다. 걱정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거야'라고 한마디 해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부디 주변에 나와 같은 뚝딱 걱정인형이 있다면 꼭 그 짧은 한마디만이라도 건네줘보길.
그리고 나와 같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괜찮아요. 우리처럼 이렇게 센서가 발달한 사람들이 있어서 미래를 예측하며 세상이 더 잘 돌아가는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