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아하는 밑반찬
4인 가정의 주부로서 느끼는 '밥하기의 고단함'은
어른이니까, 엄마니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받아들이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려운 점은 가족들의 입맛이 다 달라서...
함께 좋아하는 음식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우리 집 식구들이 다 같이 즐겨먹는 몇 안 되는 반찬 중 하나이자
어쩌면 일등일 어묵볶음.
(이라고 쓰고 오뎅볶음이라 하는 것이 더 맛깔나게 들리는 것 같다.)
*어묵볶음(오뎅볶음) 만드는 재료
- 꼭 필요한 재료: 어묵, 기름, 간장
- 있으면 좋은 재료: 각종 채소(양파/ 당근/ 대파/ 브로콜리 등), 깨소금, 굴소스, 액젓 or 참치액, 참기름
- 취향에 따라 추가할 수 있는 재료: 고춧가루, 김치 등
0. 오뎅볶음은 요리라고 할 것도 없이 아주 쉬운 반찬 만들기에 해당된다.
1.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재료를 볶아준다.
함께 볶을 채소가 있다면 채소 먼저 볶다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어묵을 넣는다.
2. 어묵도 가장자리가 노릇해질 정도로 익으면,
팬 가운데에 공간을 만들어 간장(+굴소스/ 액젓 등) 한 큰 술을 부어 잠시 끓이다가
잘 섞어준다.
3. 간장 등의 양념이 잘 섞이면 불을 끄고,
참기름 두어 숟갈 둘러 잘 섞어준 다음 깨소금을 뿌려 낸다.
따뜻하게 만드는 기본 밥반찬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이 있으니
바로 냉장고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처음 그 맛이 나지 않는다는 슬픈 사실이다.
예외 없이 어묵볶음도 만들어서 바로 먹을 때가 더욱 맛이 있다.
방금 만들어 팬에서 덜어낸 어묵볶음 반찬 하나만 있으면
밥 한 공기를 뚝딱할 정도로, 따뜻하고 부들 하니 맛이 좋다.
어묵볶음은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반찬 중 하나다 보니
한 번 할 때 넉넉하게 해서 충분히 먹고,
남은 음식은 반찬통에 잘 넣어 보관한다.
오뎅볶음 한 통이 냉장고에 있으면
더 깊숙이 들어 있는 김장김치 한 통의 존재마냥 든든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늘 저녁 메뉴나 반찬을 묻는 아이들에게
오늘은 또 뭘 하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우선 몸을 일으켜 만들기 좋은 반찬, 어묵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