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기 조절은 내 맘대로
뭔가 매콤한 것이 먹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오징어볶음.
푸짐하게 팬 가득 만들어 내어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따뜻한 밥 위에 올려 한 그릇 음식으로 내기도 한다.
가족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한다.
*오징어볶음 만드는 재료
- 꼭 있어야 하는 재료: 손질한 오징어, 기름, 고춧가루, 설탕, 간장, 양파, 대파
- 있으면 좋은 재료: 각종 채소(당근, 양배추, 깻잎 등), 다진 마늘, 맛술, 참기름, 깨소금
- 취향에 따라 넣어도 되는 재료: 고추장, 굴소스, 청양고추 등
0. 오징어를 손질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라 느껴지는 1인이라 대부분 손질된 오징어를 산다.
1.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넣어 파기름을 내어 볶는다.
(번거로우면 2번에 파를 넣어도 됨)
2. 손질된 오징어를 넣는다. 바로 설탕 한두 큰 술을 넣어 같이 볶아도 좋다.
(맛술이 있으면 넣어도 됨)
3. 오징어가 살짝 익어갈 때 냉장고 속 각종 채소를 넣고 볶는다.
(보통 양파와 당근, 양배추는 꼭 넣는 편)
- 맵게 먹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넣는다.
4. 갖은양념을 넣어준다. 고춧가루/ 간장 각각 두 세 큰 술, 다진 마늘 한두 큰 술을 넣는다.
- 개인적으로 텁텁하지 않게 매운맛을 좋아해 고추장을 안 넣을 때가 많지만,
취향에 따라 고추장 한두 큰 술을 넣어도 좋다.
5. 양념이 잘 섞이고 다 익었다 생각되면, 불을 끄고 참기름 한두 큰 술을 넣어 잘 섞고,
깨소금을 뿌려 낸다.
재료 양에 따라, 또 취향에 따라 양념을 조절하면서
맵기를 다르게 해도 다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이 오징어볶음이다.
아이들 키우면서 매운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것이
처음에는 스트레스였다가 나중에는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예전처럼 매운 음식을 즐겨먹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순하게 만든 오징어 볶음을 아이들이 함께 먹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제법 맵게 만들어도 모두 맛있다고 엄지 척!
하며 먹을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방금 지은 뜨거운 밥에 국물까지 싹싹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어찌나 일품인지.
가끔은 오징어볶음을 덜어낸 팬에 밥을 넣어 고추장과 참기름을 뿌려
볶음밥을 만들기도 한다.
아, 상추와 깻잎이 있으면 쌈으로 먹어도 맛있다.
함께 먹어서 더 맛있는 것일까,
이제 아이들이 매운 음식을 즐겨먹을 만큼 흐른 시간이 흐뭇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