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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Jong Uk Dec 28. 2020

KOSPI 최저점 물타기 했던 계좌 상황 + 인사이트

반대매매 눈앞에서, 유동성이 CPR 해버림

위기는 부자와 빈자를 더욱 갈라놓는다


2020년 12월 27일 일요일 아침


위기는 부자와 빈자를 더욱 멀게 만들어 놓았다. 이번에도 예외 없었다. 다만 그 빈자의 열차에서 뛰어내려 부자의 열차를 온 전력으로 쫓고 있는 사람 정도가 예전보다 많아졌다? 정도가 맞는 해석일까.


예전보다 투자 전선에 뛰어든 사람이 늘어난 이유는 유튜브, 팟캐스트 등 영향력이 돈이 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 이에 따른 위협요소는 뒷 광고, 유사수신, 개인의 낮은 정보 변별 능력 등이 있다.


위협요소에 당하기 쉬운 초보자들이 꼭 기억해야 할 투자 격언 "강하게 권유하면, 강하게 거절하라!"

투자에 대한 맹신은 부러지기 십상이다. 나의 투자관점은 늘 정반합이다. 맹신을 권유한다면 반대 이야기를 꼭 찾아봐야 한다. 왜냐하면 증시에 100%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 상대가 당신에게 상품을 팔아 수수료 수익이 날 것은 확실하기에 그 판매자는 그 확신으로 당신에게 권유할 뿐이다.

증시시장은 결과가 해석될 뿐이다. 증시가 어떻게 되던 그에 대해 해석 붙이기는 쉽지만. 연준, IMF, 무디스 등 내로라하는 전문기관도 한 해 전망을 정확히 예측하는 경우는 드물다. 거의 없다!

서론이 너무 길었~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하말하않


그럼 본격적으로 제목에 적어놓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1) KOSPI 년 최저점 물타기 한 계좌 상황

우선 결론으로 자산이 2배로 늘었다. 수익률 100% 가 아니라 올 한 해 내 전제산이 2배가 되었다. 뭐 똑똑한 분들은 알겠지만 절대 금액 자체가 크지 않았기에 쉽게 달성할 수 있었다. 그래도 내 2020년 다이어리 첫 장 자산목표로 막연히 적어놓은 숫자에 90% 근접했고,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말로만 들었던 금융위기를 몸소 겪은 경험치가 쌓였다는 것이다.


태풍의 눈 안에서 기존에는 이론으로만 알던 가치들을 실제 적용해야 하는 필사적 필요성을 느꼈고, 덕분에 이제 그 원칙을 더욱 단단하게 지키고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개나 소나 다 버는 장인데 왜 이런 글은 쓰는 이유? 적어도 2030 중에서는 시장에 오랜기간 관심이 있었고, 금융강의도 하는 사람으로서 좀더 우량한 소가 되기위한 몸부림으로 봐주시면ㅎㅎ


2) 2020년 태풍의 눈을 지나며 느낀 인사이트

1. 역사는 반복된다. 그러니 관심을 가져볼까?!

이전까지 역사에 관심이 없었다. 돌아보면 아마 역사에 관심 없는 것이 아니라 필요성을 알려준 사람이 없어서였던 것 같다. 하디만 증시는 늘 반복되기에 미리 쓰인 예언서가 바로 '어제 일어난 역사'인 것이다.


전염병으로 인한 증시 회복은 2년 내외이며, 절기 변화로 인해 무조건 2차 확산기 또한 온다. 


지난 데이터로 알게 된 이 한 줄로 코로나 사태에 따른 증시 변동성을 참아낼 수 있었다 (Feat. 기도메타)

전염병에 따른 증시 레퍼런스 참고 글 ▶ [확인하기]


덧붙이자면 주변에 글로벌 테크 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있는데,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사적으로 재택을 2년 확정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의 의사결정도 과거의 데이터인 것이다.


그리고 이 역사공부는 내 친구 목숨(?)도 살렸다. 자영업자 친구가 현상만 보고 올 7월쯤 다시 회복을 전제로 한 준비를 하길래, 데이터 보여주면서 2년 보라고 부탁했었다. (불행하게도 K방역의 위대함으로 실제 내년 연말까지도 한국은 불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ㅠㅜ) 그럼에도 역사가 싫다면?! 앞으로의 많은 불확실성에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할 각오를 하면 된다.


2. 섹터 기반 투자로 리스크 헷지

이전 나의 허접한 투자는 Bottom UP 방식이 대부분(ex. 저 주식 대박난데 by 카더라 통신) 그리고 매번 이슈에 불안했고 계좌를 쉴 새 없이 열어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비교적 느긋하게 바라봤던 이유는 Top Down 방식의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예외 없이 전달된 임팩트 '코로나' 덕분에?


시장의 자본이동을 코로나가 하드캐리 했고 '코로나' 사건 중심으로

자본이동을 지켜보면 오를 수 밖에 없는 장이 보였다.


- 대응: 마스크, 백신, 치료제

- 변화: 온라인 (회의, 재택, 결제), 홈코노미(인테리어, 운동기구, 택배-제지)

- 원인: 환경문제


그럼 위의 관련된 산업을 개별주식으로 투자하느냐? 욕심을 버리면 평균은 먹을 수 있다. 그 원칙은 ETF 라는 것으로 실행할 수 있다. ETF 의 장점은 바이오 주식을 들고 롤러코스터를 하루에도 수십 번 타는 것보다, 누가 바이오 치료제의 1위 기업이고, 누가 임상하다 탈락해서 망하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오르는 산업에 주도주를 고루 쥐고, 시간이 지나면 오를 뿐이다.


이번을 계기로 내 포트폴리오는 완전 구성이 바뀌었다.

코로나 전 주식: ETF = 90:10 / 20년 12월 현재 주식:ETF=20:80

 

3. 열 번 이겨도 한번 지면 끝인 자산시장의 승리 공식은 자산분배

100전 99승 1패라도, 1패가 마지막 전투에서 얻은 결과라면 끝인 시장이 있다. 바로 투자시장

이런 속성 때문에 자산시장에서는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무슨 말이냐?


자산 분배이다. 이건 사실 금융에 관심이 있으나 없느냐 들어보는 이야기다.

쉬운 예시를 들면 (통상적인 관점)

- 옵션1: 금융위기에서 회복까지 통상 2년이 소요된다.

- 옵션2: 금융위기에 주식이 떨어지는 만큼 금이 오른다.


만약, 위의 옵션이 맞다고 가정하고 주식, 채권(예금으로 봐도 무방), 금 세 가지 자산을 1:1:1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 증시가 떨어질 때 채권은 부도나지 않는 가정에서 원금+@ 가 보장이 되고, 주식이 반토막 0.5가 되는 동안, 금은 2가 된다.

금융위기 시점:  2가 된 금을 팔고 0.5 시점의 저점 주식을 사면, 주가가 떨어지기 전으로 회복만 해도 자산이 5가 된다. 그리고 채권까지 더하면 총합은 6. 즉 자산이 2배가 된다. 이것이 부자와 빈자가 자산 갭이 더 늘어나는 원리를 단순화한 것이다.

자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런 식으로 상관계수가 있는 자산들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저 금의 역할을 비트코인도 하기 때문에 오르는 비중이 예전보다는 낮을 것이다)


투자를 하다 보면 늘 포지션이 들어가 있길 원하는 게 기본 심리다. 하지만 주식으로만 전체를 들고 있으면 위기에 한방에 간다는 것을 알았으면...ㅎㅎ


PS. 상승장에서는 계좌 회전율은 낮은 것이 좋다. (참고)

성향상 적극적인 투자자인 남성이, 계좌를 잘 들여다보지 않은 여성 대비 수익이 낮다는 데이터이다.

결과론적 이야기이지만, 전문 스켈퍼가 아니라면 단타를 통해 수익 제고보다는 괜찮은 주식을 담고 가만히 있는 것이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인버스 같이 일반인이 투자 내기 힘든 상품은 하지 않길 추천. 통상 주식은 삼일 오른 것을 하루에 반납한다. 즉 수익실현 가능한 날이 1/4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은 우상향이니 정말 위험한 배팅이 될 수 있다.



올 한해 정말 의미있는 시장경험을 했다. 투자로서의 20년은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은 해가 될 것 같다. 그럼에도 의심하고 의심해서 다들 안전한 투자자가 되길! 실물경기 회복도 빨리 되어, 거리두기가 종료되었으면 좋겠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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